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 대한노인회 내방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 대한노인회 내방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2.01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 전 시장 "스마트워치로 건강모니터링, 노인 재산세 감면 등 추진"
김호일 회장, 무료급식·노인일자리 확충·노인전용주차 공간 건의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월 1일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간담회를 가졌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월 1일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와 간담회를 가졌다.

“손목 밴드형 어르신건강안심지킴이(스마트워치)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겠다.”

2월 1일 오전,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오세훈(60)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말이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노인 빈곤·질병·학대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준비된 공약들을 밝혀 큰 호응을 받았다.

변호사, 교수, 국회의원(한나라당)을 지낸 오 예비후보는 2006~2011년 33·34대 서울시장을 지냈다.

이날 간담회에 대한노인회에선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비롯 오제세 수석부회장, 황인한 부회장, 김영팔 상임이사, 김성태 초고령사회미래연구원장, 김철수 고문(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이사장), 김동진 선임이사, 이현숙 정책위원(백세시대 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오 전 시장측에선 이창근 대변인(국민의힘 하남시 당협위원장)이 수행했다.

오 전 시장은 “맞춤형 여가 및 건강안심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단 장비, 운동기기, 건강 특강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어르신 건강을 책임지겠다”며 “특히 서울의 모든 어르신께 혈압, 맥박 수, 혈당 등을 24시간 체크하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토록 해 당뇨·고혈압·고지혈 등 만성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건강관리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의료비에 대해서도 “본인 분담률이 높은 현행 의료비를 구간 별로 조정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부동산세와 관련해선 “일정한 소득 없이 집 한 채만 소유한 어르신들이 부동산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재산세, 종부세 인상으로 고통 받는다”며 “1가구1주택 장기보유에 따른 합리적인 세제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집값이 오른다고 해도 노인들에겐 그다지 기쁜 일이 아닐뿐더러 저 역시 예년보다 3배 이상 오른 재산세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만 커졌다”며 “현행 재산세의 3분의 1만 내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노인 학대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정인이사건’에서 보듯 가정 내 폭력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어르신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어르신을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종합학대예방센터를 각 구에 한 곳씩 설치해 의료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노인 학대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일 회장은 이에 앞서 ▷노인 점심무료급식소 설치 ▷주말 노인사원제 도입 ▷노인전용주차 공간 확보 등 대한노인회의 건의 사항을 오 예비후보에게 전달했다.

김 회장은 “라이온스, 로터리클럽에서 비용 부분을 협찬하고 부녀회에서 급식 등 노동력을 제공하면 국가가 개입하지 않고도 민간 차원에서 노인의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이들 단체에 감사장, 표창패를 수여하고 나아가 국가기념일 같은 때에 훈장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인일자리와 관련 “컴퓨터를 다루는 노인들이 토·일요일 주민센터 창구에서 최저임금 수준의 일당을 받고 일한다면 일하는 보람도 느끼고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이 되니 이 부분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여성·장애인 처럼 전용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준다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대한노인회 중앙회 방문 행사를 마치고 김호일 회장, 대한노인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대한노인회 중앙회 방문 행사를 마치고 김호일 회장, 대한노인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현숙 정책위원, 우보환 자원봉사지원본부장, 김영팔 상임이사, 김성태 원장, 김호일 회장, 오세훈 예비후보, 오제세 수석부회장, 황인한 부회장, 김철수 고문, 김동진 선임이사.

오 전 시장은 김 회장의 이 같은 건의사항에 대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주 좋은 아이디어들로 (서울시장이 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배석했던 오제세 수석부회장은 “유럽 선진국들은 노인들에게 80만~2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며 기초연금을 50만원으로 인상·지급을 건의했고, 김성태 원장도 “초고령사회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노인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예비후보는 간담회 끝에 “1인가구보호특별대책기구를 만들어 노인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오늘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신 여러 정책들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해 바로 실행하도록 하겠다”며 “서울시장을 해본 제가 잔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장직에 적합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