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경기사업단이 함께 진행한 ‘시니어 디지털 교육’… “디지털배움터서 교육받고 삶의 활력이 생겼어요”
백세시대‧경기사업단이 함께 진행한 ‘시니어 디지털 교육’… “디지털배움터서 교육받고 삶의 활력이 생겼어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2.05 15:01
  • 호수 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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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디지털역량교육 경기사업단이 함께 진행한 시니어 디지털 교육에는 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됐음에도 대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사진은 ‘줌’을 통해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백세시대와 디지털역량교육 경기사업단이 함께 진행한 시니어 디지털 교육에는 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됐음에도 대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사진은 ‘줌’을 통해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전국서 500여명 참여 큰 호응… 컴퓨터에 서툰 시니어들도 잘 마쳐 

‘줌’ 통해 ‘컴퓨터 기초’부터 ‘유튜버 되기’까지 수준별 맞춤형 교육

[백세시대=배성호기자]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이회승(85) 어르신은 지난 1월 20~22일 진행된 ‘코로나 시대 생존을 위한 시니어 디지털 교육’에 참여했다. 평소 동영상 편집에 관심이 있었지만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아 주저했던 그는 교육을 신청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 어르신은 “평소 아름다운 풍경을 찍어서 메신저로 전송하기만 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배운 동영상 편집으로 멋진 영상을 만들어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지와 ‘디지털역량교육 경기사업단’(디지털배움터)이 함께 진행한 시니어 디지털 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컴퓨터 기초’, ‘스마트폰 활용’, ‘유튜버 되기’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교육에 500명이 참여하면서 시니어 세대의 IT교육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3차 재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표적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해 교육이 진행되면서 교육 효과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IT 활용능력이 서투른 시니어들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줌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의 시선을 보낸 것이다.

‘줌’ 설치부터 차근차근 설명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경기사업단과 강의를 맡은 곽은지 강사는 교육 전 수강생들에게 일일이 줌을 설치하는 방법부터 사용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이회승 어르신의 경우 처음에는 익숙한 스마트폰으로 교육에 참여하려 했지만 사전준비 단계에서 생각보다 화면이 작아 보이지 않아서 PC에 재설치해 불편없이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다. 

특히 교육생들은 수업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시니어들의 수준은 천차만별이었다.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서투른 사람부터 컴퓨터 활용이 능숙한 사람까지 다양한 시니어들이 참여했지만 각자 수준과 관심도에 맞춘 수업을 구성해 만족도를 높인 것이다.

‘컴퓨터 기초’와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수강한 박춘도(65) 씨는 이번 교육이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수강 전 장기간 집에만 머물러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다. 막상 교육을 신청하고 나서도 효과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컴퓨터 사용법과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우고 나서 삶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박 씨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이를 지인과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게 됐고, 전혀 몰랐던 영역에 대해 알게 되면서 내 안에 열정이 되살아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동영상 편집, 영상 업로드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주는 ‘유튜버 되기’ 교육이 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시청을 하면서도 관련 영상을 어떻게 만들어 올리는지를 몰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시니어들이 촬영과 편집 방법을 알게 되면서 유튜버로의 도전을 꿈꾸게 됐다는 것이다. 

유튜브‧쇼핑몰 운영 강의 인기 

이번 교육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쇼핑몰 개설 및 운영’ 강의도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 편집처럼 어려울 것이라 여겨 일찌감치 포기했지만 발달된 기술 덕분에 손쉽게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어 창업 계획을 세우는 시니어들도 생겨났다는 것이다.

임정희 씨는 “평소 동영상 편집을 하고 싶어 배우려 시도했지만 복잡하고 어려워 선뜻하지 못했는데 디지털배움터에서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방법을 알려줘 여러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형 디지털 뉴딜 사업의 하나로 운영 중인 디지털배움터는 IT 소외계층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각종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다. 주민센터나 마을회관, 경로당, 평생학습관 등을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현재는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을 희망하면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디지털배움터.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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