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혁신신약 기술수출상 수상
한미약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혁신신약 기술수출상 수상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2.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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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SD 1조원 규모 라이선스 아웃 성과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정부 후원 기술수출상을 받는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NASH 치료 혁신신약에 대한 1조원 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미국 MSD와 체결했다.

한미약품이 개발해 작년 미국MSD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 혁신신약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을 받는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개발해 작년 미국MSD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 혁신신약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을 받는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오는 26일 열릴 제22회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자사 혁신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GLP/GCG)’가 기술수출상을 수상하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상은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고 있다.

기술수출상은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수준, 부가가치성, 경쟁력, 국민보건향상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심사위원회가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하는 최인영 상무가 회사를 대표해 시상식에 참여한다.

한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 2015년 얀센에 최초 라이선스 아웃된 후 진행된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체중감소 목표치에 도달했으나, 개발 적응 증을 두고 양 사 간 이견을 보이면서 권리가 반환됐던 약물이다.

이에 한미약품은 효과적인 비만감소 효과를 찾아 적응 증을 변경하고, 작년 8월 美 MSD에 8억6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 치료제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이는 기술수출 반환을 신약개발 실패로 규정하는 한국 제약 산업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혁신 사례로 평가받는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다.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이 적용됐다.

또 지방간, 간섬유화, 간염증의 복합적인 증상을 보이는 NASH는 현재 시판된 치료제가 없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기존 약물의 한계인 단일 타깃을 극복하고 간내 지방, 염증 및 섬유화에 동시작용하며, NASH 환자에서의 우수한 임상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올해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NASH 영역에서 가장 앞서있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라며 “염증 및 섬유화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특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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