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말해도 잘 들리는 보청기 등 어르신 편의 높여주는 스마트한 제품들
마스크 쓰고 말해도 잘 들리는 보청기 등 어르신 편의 높여주는 스마트한 제품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2.26 13:24
  • 호수 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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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보청기 등 ‘마스크 모드’ 넣은 제품 출시

혈압 24시간 체크하는 스마트워치 등도 등장 

[백세시대=배성호기자] “마스크 쓰고 하는 말도 잘들리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형철(67) 씨는 지난해부터 보청기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는 것이 잘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하는데 애를 먹은 것. 그렇다고 해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김 씨는 고민 끝에 ‘마스크 모드’가 탑재된 보청기로 교체하면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최근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한 편의사양을 넣은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하는 말도 잘 들리게 하는 기능의 보청기나 알람을 통해 약 먹는 시간을 알려주는 약통 등이 등장하면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굿모닝보청기를 비롯한 보청기업체들은 최근 ‘마스크 모드’를 탑재한 보청기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방해막이 생겨 말소리가 작게 전달되고, 음향 특성도 변하게 된다. 특히 고주파수 영역의 소리 크기가 감소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경우 말소리를 더욱 못 듣게 된다. ‘마스크 모드’를 설정하면 고주파수 영역의 소리를 강화시켜 또렷한 청취가 가능하다. 

굿모닝보청기 관계자는 “‘마스크 모드’는 보청기 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전용 앱을 이용해 손쉽게 켜고 끌 수 있다”면서 “3시간 30분이면 보청기를 완전 충전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약통에 4종류 약 담을수 있어

복약 시간마다 알람을 통해 알려주는 스마트 약통도 등장했다. 약통은 약을 담을 수 있는 4개의 공간이 있고 여기에 최대 250mg 알약 20개를 분배해 넣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원하는 시간에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알람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약통 자체에 탑재된 LED 불빛과 소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약통의 거리가 10m 이상 멀어져도 알람이 울려서 약통 자체를 깜박 잊는 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약통의 배터리는 완전충전 시 30일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지속되고 61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도 높다. 

스마트워치도 혈압측정기능이 추가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혈압은 하루에도 수시로 수치가 변한다. 하루 중 주기, 계절적 주기에 따라 혈압에 차이를 보이며, 긴장, 활동, 섭취한 음식, 술, 담배 등도 혈압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에서는 병원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진료실 혈압' 뿐만 아니라 집에서 아침·저녁 혈압을 측정하는 '가정혈압'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하루 24시간 언제든 측정이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혈압 측정을 하려면 먼저 커프형 혈압계를 통해 매월 1회, ‘기준 혈압’을 측정하고 이를 앱에 입력해야 한다 이후 해당 값과 스마트워치가 측정한 혈류 측정값을 비교·분석해 혈압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스마트워치에서 나오는 발광 다이오드 빛을 손목 혈관에 비춰 이들 조직을 통과하는 혈액량을 센서로 측정하는 광 혈류측정(PPG) 기법을 사용한다. 커프형 혈압계로 ‘기준 혈압’을 측정하는 이유는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스마트 깔창도 최근 치매 어르신을 위한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는 신발에 GPS가 내장된 스마트깔창을 넣으면 어르신의 위치가 보호자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실종 막아주는 스마트깔창도

또한 어르신이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곧바로 경고 문자 메시지가 자동 발송돼 실종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어르신이 신형 가전제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스마트 IR 리모컨’도 활용할 만하다. 에어컨, TV, 히터 등의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일종의 원격 통합 리모컨이다. 

스마트 기능이 없는 기존의 가전제품이라도 제어할 수 있다. 부모님의 댁에 이런 제품을 설치해 두면 다른 지역에 사는 자식들이 부모님 대신 각종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족 사진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스마트 액자’도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디지털 액자는 단순히 저장된 사진 파일을 보여주는 기능만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 액자는 온 가족의 스마트폰 여러 대를 등록하고 원격으로 각자의 사진을 올려 액자에 표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테면 서울에 사는 아들이 방금 찍은 손자의 사진을 부산에 사는 부모님의 디지털 액자로 곧장 전송할 수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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