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22 ] 대한노인회 충북 보은군지회 “국내선 처음 ‘우드볼’ 경기 즐기는 어르신들”
[우리 지회 자랑 122 ] 대한노인회 충북 보은군지회 “국내선 처음 ‘우드볼’ 경기 즐기는 어르신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3.05 15:47
  • 호수 7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와 게이트볼 합친 경기…국제대회도 열려

정희덕 지회장 “노인일자리 확충에 최선 다해”

정희덕 충북 보은군지회장
정희덕 충북 보은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충북 보은군지회(지회장 정희덕)의 어르신들은 색다른 경기를 즐긴다. 우드볼이다. 우드볼은 골프와 게이트볼을 합친 형태의 게임으로 잔디 위에서 맥주병처럼 생긴 나무망치클럽과 나무공(지름 9.5cm)으로 골문(게이트)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은군지회 노인회관에서 열리는 14개 취미교실 중 하나가 우드볼 교실이다. 30여명의 어르신들이 전용구장에서 우드볼 게임을 하며 건강 증진과 화목을 다진다. 이 게임을 처음 노인회에 선보인 김홍근 보은군지회 사무국장은 “군청 스포츠사업단에서 근무할 때 대만에서 유행하는 우드볼 게임이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 보은군에 소개했다”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2018년 보은에서 우드볼국제대회가 개최됐고 그 대회에 출전한 보은군 선수들이 은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8년 7월, 준공된 노인회관은 연건평 390평, 4층 규모로 1층 주간보호센터, 2층 사무실, 3층 취미교실, 4층 대강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지공예·손뜨개·오카리나 등 14개  취미교실에  248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노래교실은 인원도 타 취미교실에 비교해 두 배 가량 많다. 가수 자격증을 소지한 지도강사가 가르친다.

충북 보은군지회는 11개 읍·면 분회, 288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230여명. 노인은 1만5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정희덕 지회장은 30여년 공직생활을 거쳐 보은군의회 의원을 지냈다. 교사2리경로당 회원, 보은읍 분회장을 지냈다. 2020년 전임 지회장의 임기만료로 치러진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현재에 이르렀다.

충북 보은군지회의 대표적인 사업은 노인일자리이다. 매년 850여명의 어르신들이 9988행복지키미, 경로당도우미, 시니어안전모니터링 같은 일자리에 참여해 건강도 지키고 성취감도 얻는다.

정희덕 지회장은 취임 직후 노인일자리 확충을 우선순위에 놓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 지회장은 “행복지키미는 노노케어의 일종으로 노인 한 명이 2명의 노인을 돌보는 것”이라며 “올해는 420명의 노인이 840명을 케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민간취업 분야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목표량(140명)의 160%(263명)를 달성하는 등 2017년부터 내리 3년간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도연합회 선정 취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한노인회 충북 보은군 소속의 붉은노을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보은을 찾은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야외공원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충북 보은군 소속의 붉은노을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보은을 찾은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야외공원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지회의 또 다른 특징은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이다. 7개 봉사클럽, 2개 행복나눔봉사단은 환경정화, 위문공연을 통해 지역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이 중 5년 전 결성된 붉은노을노인자원봉사클럽은 색소폰·키보드·드럼 등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봉사단체로 노인대학 행사, 요양원, 지역 축제 등에서 흥겨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여름에는 조금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붉은노을·고운소리·이웃사랑 등 3개 클럽 회원들과 재능나눔활동 문화예술 분야 참여자 등 50여명이 6월 14일 보은동학공원에서 합동 거리공연을 펼친 것.

정희덕 보은군지회장은 “‘보은군민과 보은을 찾은 내방객, 코로나19 방역에 수고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플래카드에 써서 걸고 한 달 4회 공연을 했다”며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아울러 노인회 위상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보은군지회 임직원의 솔선수범도 어르신들로부터 칭찬의 말을 듣는다. 김홍근 사무국장 등 임직원 12명이 상·하반기에 한 번씩 일손이 바쁜 농가의 수확을 돕는 봉사를 해오고 있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