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야간 공습시 적 고사포 피하는 비법은
[213] 야간 공습시 적 고사포 피하는 비법은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1.03.12 13:56
  • 호수 7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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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때인 1945년 일본 본토 폭격에 나섰던 미국의 B-29 폭격기는 아래쪽 부분에 검정색 페인트를 칠했다. 몸의 반쪽이 검둥이가 된 셈인데, 이는 야간폭격때 일본군의 탐조등 빛을 차단하기 위해서 였다.  원래 은색 몸체였는데, 탐조등 빛을 받으면 너무 반짝여 고사포의 뚜렷한 목표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 육군 항공사령관 아놀드 대장이 임명한 커티스 르메이 소장은 이같은 문제를 보고받고 검정색 페인트를 칠하도록 했고 이게 먹혀들었다. 이후 자신감을 얻어 종래의 고공정밀 폭격에서 저공폭격으로 전술을 바꿔 일본 전역을 무차별 공격해 큰 전과를 올렸다.
이에 대해 당시 스팀슨 육군장관은 “적국 국민이라 할지라도 폭격의 공포 속에 둘 수는 없다”며 무차별 공격을 비난했으나 르메이 소장은 “나는 일본 민간인을 죽인 게 아니라 군수공장을 파괴했으며 일본 도시의 가옥들은 모두가 군수공장이었다. 스스키가(家)에서 군용 볼트를 만들고 곤도가(家)에서는 군용 너트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무차별 폭격을 합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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