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서 한평생 농사를 지어 온 70대가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전남 나주시는 3월 10일 남평읍 하남마을 이장인 윤영준(74․사진 가운데) 어르신이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윤 어르신은 나주에서는 2번째이자 전남에서는 107번째 회원이다.
23년 간 이장을 맡아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챙겨 온 그는 20여 년 전부터 기부의 의미를 알게 됐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이 새로운 기쁨이자 행복이라는 것을 느꼈다. 2005년에는 고향의 강 이름을 딴 드들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작년에는 자신의 땅 일부를 팔게 돼 기부금 1억원을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채울 수 있었다.
윤영준 어르신은 “나 자신과의 약속과 의지를 묵묵히 지지해준 가족들이 있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농업인으로서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고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이웃을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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