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52] 인플루언서
[알아두면 좋은 지식 52] 인플루언서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3.19 14:06
  • 호수 7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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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NS에서 대중에 큰 영향력 행사하는 사람

지난 2017년 초 유튜브에 ‘박막례 할머니의 욕 나오는 호주 케언즈 여행기’를 올리며 등장한 박막례 어르신. 더 나이 들기 전에 손녀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이 영상을 발판으로 그녀는 현재 130만명의 구독자를 둔 인기 유튜버로 자리잡았다. 박 어르신은 다양한 요리 레시피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때 그녀가 사용하는 제품들 또한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그녀를 대표 시니어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인플루언서란 ‘영향을 주다’는 뜻의 단어 인플루언스(influence)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을 붙인 것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유튜브‧트위터 등 SNS에서 많은 팔로워‧구독자를 가진 사용자나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등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게시물을 하나만 올려도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광고‧마케팅 시장에서도 유명 연예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정도이다. 이러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 방법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제품 사용 후기 등을 검색한 후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첨단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인플루언서를 만들어내고 이를 활용하는 마케팅도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를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부르는데 실제 사람과 차이가 없는 3D 인물(입체)부터 시작해서 2D(평면)까지 다양한 형태로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국적부터 외모, 목소리 등을 설정할 수 있고 전세계 어디든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제약없이 활동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물론 인플루언서는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스타그램,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고의·상습적으로 다이어트, 부기 제거 등을 표방하며 허위·과대광고해 온 인플루언서 4명과 유통전문판매업체 등 3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한 적이 있다. 

지난여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뒷광고 논란의 중심에도 인플루언서들이 있었다. 이들은 실제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받고도 ‘내돈내산’(내돈으로 직접 구입) 리뷰인척 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를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마케팅 분석회사 하이프오디터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플루언서가 주축으로 활동하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4조, 2022년 6조, 2023년 8조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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