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추통증의 증상과 치료법, 등 부위 척추의 통증… “평소 바른 자세 유지해야 예방”
흉추통증의 증상과 치료법, 등 부위 척추의 통증… “평소 바른 자세 유지해야 예방”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3.19 15:09
  • 호수 7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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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추통증은 흉추 부위에 나타나는 광범위한 성격의 통증으로 목의 통증, 목과 팔의 통증, 옆구리 통증, 흉추 통증, 허리 통증, 허리와 다리 통증을 포함하는 통증이다. 	그림=게티이미지뱅크
흉추통증은 흉추 부위에 나타나는 광범위한 성격의 통증으로 목의 통증, 목과 팔의 통증, 옆구리 통증, 흉추 통증, 허리 통증, 허리와 다리 통증을 포함하는 통증이다. 그림=게티이미지뱅크

척추 근육 노화로 고령층서 많이 발병… 근육 자극, 관절 장애 등이 원인

등 부위 통증 있거나 일어설 때 통증 심해… 찜질·스트레칭, 완화에 도움

[백세시대=배지영기자] 가정주부인 60대 김연자(가명) 씨는 작년부터 왼쪽 갈비뼈 부근이  뻣뻣하면서 조이는 느낌이 있었지만 쉬거나 누워있으면 통증이 덜해서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려니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서 정밀진료를 받았고, 그 결과 ‘흉추통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흉추는 흉곽이라는 심장과 폐를 보호하는 구조물의 뒤쪽을 담당하는 곳으로 양쪽에 갈비뼈와 서로 맞닿아 있다. 총 12개의 척추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척추뼈의 크기가 커지는 양상으로, 크기는 경추와 요추의 중간 크기이다. 

흉추통증은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목, 등, 허리, 골반 상부, 옆구리, 흉복부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심지어는 팔이나 다리에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경직된 자세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해 육아와 가사노동 등으로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2015~2019년) 흉추통증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의하면, 흉추통증 진료인원은 2015년 13만9000명에서 2019년 15만3000명으로, 연평균 2.5%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많은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많았다. 또한 전체 진료 인원 중 60대가 20.9%로 가장 많았고, 50대(19.5%), 70대(17.8%) 순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박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령층에서 흉추통증이 많은 이유는 연령 증가로 인한 척추 근육과 관절의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흉추통증 원인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등 주위 근육에 대한 자극이다.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반복적으로 유지하거나, 수영·다이빙 등으로 인해 견갑골과 흉곽 뒤쪽에 부착돼 있는 근육의 긴장이 발생하게 되면 나타날 수 있다.

또 하나는 관절 기능 장애다. 흉곽은 비교적 운동성이 없는 안정적인 구조이나, 갑작스런 부상이나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변성은 흉추 관절에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그 밖에도 흉추의 디스크 탈출증, 흉추의 압박성 골절, 감염성 척추염, 대상포진, 강직성척추염 및 섬유근통증 등이 정형외과적인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정형외과적인 원인 이외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등 쪽으로 뻗치는 연관통이 있거나, 상복부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정형외과뿐 아니라 심장, 폐, 대동맥, 췌장을 포함한 장기들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흉추통증 질환의 증상

흉추통증은 부상이나 명백한 이유 없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견갑골(어깨뼈) 주위부가 뻐근하게 불편한 것에서부터 앉거나 일어서는 자세 시 통증이 심해지는 등 광범위하다. 

무엇보다도 흉추통증의 근본 원인을 나타낼 수 있는 증상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에 갑자기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결절이 생기고 뭉쳐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통증 유발점을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주로 뒷목, 어깨, 허리 근육에 발생해 등 부위로 연관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흉추에 디스크가 생기면 등에서부터 가슴이나 배 쪽으로 통증이 뻗어 나가는 방사통, 양다리 감각 장애, 성기능 장애 등 증상이 하체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난다. 노화로 인해 관절 장애가 생기면 등 부위가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누워서 몸을 옆으로 뒤척일 때와 허리를 앞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흉추통증 치료법

흉추통증은 대부분 휴식, 자세 조정, 온찜질 또는 냉찜질 등 자가관리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더라도 수술적 치료 없이 약물, 물리 치료와 같은 치료로 충분히 완화가 가능한 것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머리 위로 올리는 작업을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한쪽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작업을 하는 경우,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흉추통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30분~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디스크 퇴행을 유발하는 흡연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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