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플루엔자 감염주의보 발령
전국 인플루엔자 감염주의보 발령
  • 정재수
  • 승인 2009.01.0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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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률 지난해 보다 낮아 ‘비상’
손씻기·양치질 등 개인위생 철저히


전국에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결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11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2월 7~13일 사이 외래환자 1000명당 3.6명으로 분석됐다. 주의보가 발령되는 기준인 1000명당 2.6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지난해(64%)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손용규 공보이사는 “전체 판매량은 아직 추산하기 어렵지만 11월에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거의 없었다”면서 “예년보다 접종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접종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는 것은 올해 평년보다 따뜻했던 날씨 때문이다.
실제 올해는 9월 중순 첫 의사환자가 발생하면서 인플루엔자 발생이 빨라지는 현상을 보여 환자 발생 후 9~10월 초 사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서두르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이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10월말~11월 사이 접종률은 예년보다 떨어졌고, 따라서 전체 접종률도 저조했다는 게 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예방백신 접종이 미비한 상태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예방접종 우선권장 대상자들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의료진은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선 접종대상자는 만 6개월 이상의 유아, 유치원, 학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과 만성질환자, 고령자, 임산부 등이다.

예방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면역력이 생기기 시작해 4주차에 효과가 나타난다. 의료계에서는 원래 면역력이 생기는 기간을 고려해 보통 9~10월 접종을 권장하지만 요즘은 3~4월에도 유행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는 “예년보다 늦게 인플루엔자가 유행된 데다 11월 접종이 크게 떨어져 인플루엔자에 무방비상태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인플루엔자는 합병증이 무서운 유행성 질병인 만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합병증 예방과 인플루엔자 전염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예방백신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함께 평소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활수칙은 ▶자주 손 씻기, 양치질하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기 ▶기침이나 가래를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가리는 기침 에티켓 지키기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하기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 피할 것 등이다.

또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유행시기에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인플루엔자일 가능성이 큰 만큼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의료진은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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