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향과 맛으로 즐기는 ‘꽃차’…콧물·감기 계속될 때 ‘목련꽃차’ 마시면 좋아요
다양한 향과 맛으로 즐기는 ‘꽃차’…콧물·감기 계속될 때 ‘목련꽃차’ 마시면 좋아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3.26 14:34
  • 호수 7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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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종류를 선택해 마시면 면역력도 높여주면서 체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꽃차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종류를 선택해 마시면 면역력도 높여주면서 체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족냉증에 도움이 되는 ‘재스민차’… 혈기 왕성하게 하는 ‘국화꽃차’

한 번에 너무 많이 마시면 배탈 날 수도… 독성 있는 꽃은 사용 금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마술처럼 아름다운 꽃봉오리가 펼쳐져 찻잔을 가득 메우고 기분 좋은 향기로움을 선사하는 꽃차는 힐링을 위해 가지는 티타임 중에서도 현대인들의 ‘로망티’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꽃차의 종류는 약 140여 가지로 색과 맛, 향, 약효가 다를 뿐만 아니라 제철 과일처럼 나오는 시기도 달라 계절에 따라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또한 약용식물이기 때문에 계절별로 인체에 작용하는 효능도 달라 자신의 몸에 맞게 선택해 마시면 면역력도 높여주면서 건강해질 수 있다. 이에 꽃차의 종류와 각각의 효능, 꽃차 마실 때 주의사항 등에 대해 소개한다.

◇꽃차의 종류와 효능

▶목련꽃차= 목련꽃은 한의학에서 약재명으로 ‘신이화’라 부른다. 목련꽃은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해 차가운 공기에 의해 걸리는 감기를 치료하고 막힌 코를 뚫어주는 약재로 사용됐다. 병균을 몸 바깥으로 밀어내는 데 힘을 더해주고 코의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데 특효가 있어 콧물과 코막힘, 감기 등이 지속될 때 목련꽃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재스민차=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미세먼지로 고생하는데, 재스민차는 체내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해주고, 심신 안정을 도와주는 차로 유명하다. 보통 꽃차에는 카페인이 없지만, 재스민차는 약간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카테킨 성분도 함유돼 있어 체지방 분해 및 신진대사를 촉진해주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손발이 찬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산수유꽃차= 눈의 피로 해소와 청력 증진,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이뇨 작용이 뛰어나 노폐물 배출과 피부미용 효과가 있다. 성질이 따뜻하며 간 기능 허약 증상, 야뇨증, 자궁 출혈에도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에서 산수유꽃차는 무기력 해소, 해열, 두통, 월경과다 등을 다스리는 데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신장 강화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민들레차= 항산화와 간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간암, 간염, 황달 같은 질병을 예방해준다. 무엇보다 기관지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기관지가 안 좋으면 염증이 쉽게 나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병을 앓을 수 있는데, 민들레차를 꾸준히 마셔만 줘도 이를 완화시키고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화꽃차= 동의보감에서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꾸준히 마실 경우, 혈기를 왕성하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국화꽃차는 종류가 여러 가지로 자신에게 필요한 효과를 주는 국화꽃차를 꼼꼼히 선택해 마시는 것이 좋다. 

백국화차꽃는 기침을 멎게 하고 근육의 열을 없앤다. 황국화꽃차는 눈에 좋고 감기 초기 증상에 효능을 준다. 들국화꽃차는 차가운 성질이 가장 강하며 독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개나리꽃차= 봄의 전령 개나리꽃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또 당뇨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도 뛰어나 환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소염과 항균 작용이 있어 여드름과 화농성 피부질환 등을 막아줘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지만 성질이 차가운 편이어서 몸이 차가운 사람은 조금씩 마시는 편이 좋다.

▶달맞이꽃차= 주로 야생달맞이꽃을 채취해 차로 우려 마신다. 산의 냉랭한 기온과 들바람을 한껏 맞고 자라난 야생달맞이꽃을 채취해 꽃차로 마시는 탓인지, 시원한 기운을 품고 있다. 여름철 자주 걸리는 냉방병, 면역력이 떨어져 걸리는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꾸준히 마실 경우 동맥경화, 관절염, 중풍 등에 효능이 있다.

◇꽃차 마실 때 주의사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꽃은 총 293종이다. 이 중 꽃을 포함해 식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은 109종, 식물의 지상부만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은 7종, 꽃만 사용이 가능한 식물은 149종, 꽃봉오리까지 사용 가능한 식물은 11종, 꽃잎만 사용이 가능한 식물은 17종이 있다.

특히 ▲개망초 ▲고마리 ▲비비추 ▲조팝나무 ▲초롱꽃 ▲도라지꽃 등에는 독성물질이 있어서 섭취는 물론 차로 마셔도 위험하다.

꽃차가 좋다고 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면 탈이 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꽃차 나름대로 약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내 몸에 맞는 차를 골라 적당량으로만 마셔야 한다.

◇꽃차 만드는 방법

꽃차는 색과 맛, 향을 모두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간다. 꽃의 종류, 꽃잎의 두께, 특성에 따라 덕음(로스팅), 찌기, 데치기 등 다양한 제조과정을 거친다. 이런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꽃 특유의 색도 살리면서 최상의 맛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이 필요해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꽃으로 차를 한 번쯤은 만들어 보고 싶다면 장미로 차를 만들 것을 추천한다. 장미는 말리기만 하면 되므로 만들기 쉽고 익숙한 향 때문에 일반인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어서다.

장미꽃으로 꽃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식용 장미꽃을 구입해 물에 깨끗이 씻어주고 그늘에서 바짝 말려준다. 그늘에 바짝 마른 장미는 햇볕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노출시켜 비타민D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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