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봄 쑥 드세요!”
봄철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봄 쑥 드세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4.02 14:59
  • 호수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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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이섬유 많아 변비 개선 효과… 유해 물질 배출 촉진

중금속 흡착 성질 있어 오염된 곳서 채취한 건 유해

[백세시대=배지영기자] 봄철 흔하게 볼 수 있는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에게 친숙한 식물로 예로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사랑받아 온 봄의 전령사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고, 부인과 질환인 하복부 냉증과 습기를 치유하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으로도 쓰이는 쑥

쑥은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인 ‘치네올’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유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력과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치네올 성분은 대장균이나 디프테리아균에 대한 살균 효과가 뛰어나고, 백혈구의 수치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또한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쑥에는 시금치의 약 3배 가까운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 개선에 효과가 있고, 체내에 쌓인 유해 물질의 배출을 촉진한다. 대장의 수분 대사를 조절해 묽은 변을 볼 때도 효과가 있다. 

쑥의 탄닌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이 산소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주어 세포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간의 해독작용과 지방 대사를 돕고, 체력 개선과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고 혈관 확장에 도움을 주어 혈행 개선 효과도 뛰어나다.

한방에서는 구초, 기애, 황초, 애초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주로 뜸을 만들어 관절염, 류마티스 등 치료에 사용한다. 이 외에도 항균, 마비, 두통, 치통, 뇌부종, 통풍, 천식, 한센병, 결핵, 임신중독, 산후출혈, 황달, 손발저림 등 거의 모든 병에 효능이 있어 만병통치에 가까운 약초라 하여 ‘만병초’라고도 한다.

◇중금속 흡착 성질 있어 사먹는 것이 좋아

쑥을 직접 채취할 계획이라면, 도심이나 하천 근처의 쑥은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쑥은 중금속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성 검사를 마친 쑥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쑥을 구매할 땐 뽀얀 연둣빛을 띠며 앞뒤나 줄기에 털이 있는 것, 4~5cm 길이로 만졌을 때 부드럽고 여린 것을 고르면 된다.

쑥 보관은 금방 사용할 것과 오래 보관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3일 이내에 사용한다면 씻지 말고 물기 없는 상태로 비닐 팩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오래 보관할 계획이라면 쑥을 삶은 후 잘 말려 밀봉해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가루를 내어 보관하면 면, 떡 등의 반죽에 활용하기 편하다.

또한 데친 쑥을 하룻밤 물에 담가두어 쓴맛을 우려낸 다음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건조시켜 녹차처럼 차로 마시거나 입욕제로 사용하면 좋다. 쑥을 넣은 쑥탕에서 목욕을 하면 부인병이 있거나 아랫배가 차고 변비나 치질이 있는 사람에게 좋고, 신경통이 가시는 효과가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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