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문화이야기] 연예계도 진정성 없으면 수명 짧아
[백세시대 / 문화이야기] 연예계도 진정성 없으면 수명 짧아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4.09 13:49
  • 호수 7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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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데뷔 후 특유의 젠틀한 이미지로 30년간 공백기 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개그맨 P씨. 그는 욕도 못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심성이 고운데다가 어려운 아이들을 매년 지원해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그가 친형과 재산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3월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사건은 한 누리꾼이 P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30년간 출연료 및 계약금 100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커지자 P씨는 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하며 대화를 요청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친형 측에서도 여러 주장을 제시하며 반박하고 있지만 전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되레 P씨를 지지하는 사람만 늘어나고 있다.

대중들이 P씨를 지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30년간 보여준 성실함과 진정성 때문이다. 설사 그의 친형이 재테크 등을 통해 재산을 늘려줬다고 해도 결국 P씨가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었다. 

반면 10살 이상 어린 중국인 남편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H씨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남편과 함께 한 종편채널에서 방영 중인 부부 관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2003년 가수로 데뷔한 그녀는 이후 연기로도 영역을 넘겨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그녀가 주목받게 된 건 과거 국내 활동이 뜸해질 즈음 터진 중국인 재벌 2세와 열애설이 나면서부터다. 

이후 그녀는 현재의 남편과 결혼한 후 재차 이목을 끌었고 결혼 이후 전성기를 맞았다고 할 정도로 이전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남편과 함께 부부 예능을 함께하면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남편과 시댁은 중국의 부자로 알려졌는데 실제 방송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남편은 직원을 100명이나 거느린 의류공장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시어머니가 그녀의 신혼집을 구입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누리꾼들이 등기부등본 등 여러 증거를 제시하며 조작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결국 그녀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문제는 그녀가 큰 해명 없이 물러나기만 하면서 대중들은 앞선 방송 내용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됐고 조작이 의심되는 수많은 증거들을 찾아냈다. 이로 인해 H씨는 재기불능 상태로 몰려 있는 상황이다.

P씨와 달리 H씨는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는 그녀가 외면받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H씨는 방송을 위해 약간의 조미료를 첨가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2021년의 대중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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