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쌀·채소,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해요… 김치냉장고 200% 활용 방법
고기·쌀·채소,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해요… 김치냉장고 200% 활용 방법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4.09 14:47
  • 호수 7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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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는 김치 보관뿐만 아니라 잡곡, 과일, 야채, 건어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치냉장고는 김치 보관뿐만 아니라 잡곡, 과일, 야채, 건어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일·야채, 숙성 코스 선택해 보관… 와인은 신문지로 감싸 눕혀 놔야     

육류 저온 보관하면 식감 좋아… 염도 낮은 김치, 온도 살짝 높게 설정

[백세시대=배지영기자] 김치는 다른 음식에 비해 어떤 환경에 보관하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좌우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김치냉장고의 활용이 중요하다. 최근엔 단순히 김치 보관의 용도를 넘어 각종 식재료를 보관하는 ‘세컨드 냉장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냉장고에 비해 수납 칸에 따라 온도가 다르고, 보통 영하 1도에서 18도 범위에서 온도를 조절해 관리할 수 있어 상온에 두면 쉽게 변질되는 식품, 오래 먹기 어려운 과일과 채소,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는 고기와 생선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기 좋기 때문이다. 이에 김치냉장고를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본다.

◇김치냉장고 활용 방법

▶과일과 채소= 매번 마트에서 채소나 과일을 구입하고 냉장고에 넣어 두면 얼마 못 가 신선도가 떨어져 무르거나 오래 보관하면 썩어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해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과일과 채소를 보관할 땐 깨끗하게 세척한 뒤 물기를 제거하고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실온에 보관하는 채소, 과일도 김치냉장고에 넣고 ‘과일·야채’, ‘숙성’ 코스를 선택해 보관하면 수분이 증발되지 않아 싱싱함이 오래간다.

▶육류·생선= 신선도가 맛을 크게 좌우하는 식재료다. 하지만 요리하고 남은 육류나 생선을 냉동실에 꽁꽁 얼렸다가 사용할 경우 해동 과정에서 조직이 파괴되면서 본연의 맛이 사라지곤 한다. 

김치냉장고에는 냉동이 아닌 약 2℃ 정도로 저온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육류와 생선을 보관하면 저온 숙성을 통해 오히려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더욱 깊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3일 이내로 먹는 것이 좋으며 그 이상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실에 보관해야 안전하다.

▶곡류·조미료= 한국인의 주식인 쌀 그리고 잡곡류는 잘못 보관할 경우 맛이 변하고 벌레가 생기기 쉽다. 하지만 곡류 특성상 대량으로 구매해 보관하게 되므로 난감할 때가 적지 않다. 

김치냉장고에 약 5~13℃ 정도로 보관하면 벌레가 생기는 것도 막고, 곡물 영양 성분도 지킬 수 있다. 설탕, 소금, 고춧가루 같은 조미료를 보관할 때에도 밀폐해 김치냉장고에 넣으면 굳어지지 않는다.

주의해야 할 것은 곡류를 보관할 때 김치통이나 밀폐용기 등 뚜껑이 있는 용기에 적당량을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갓 도정한 상태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와인= 맥주나 소주는 차갑게 마실수록 맛있지만, 와인의 경우에는 적정 온도 유지가 쉽지 않다. 이럴 때 김치냉장고에 약 7~18℃로 와인을 보관하면 풍미를 유지시켜 주어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단, 다른 음식 냄새가 배지 않도록 병을 신문지로 감싸서 눕혀 보관해야 한다. 병을 세워 놓으면 코르크 마개가 말라서 공기가 유입돼 와인의 맛과 향이 변할 수 있어서다.

▶장류=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는 쉽게 상하진 않지만 발효가 진행되면서 변색이 일어나 본연의 맛과 풍미가 떨어질 수 있다. 18℃ 정도의 온도로 설정하고 보관하면 갈변과 표면의 마름을 해결하고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건어물=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면 쉽게 눅눅해지고 비린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건어물을 밀폐용기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면 맛의 변화없이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양이 많아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 기능을 선택하고 보름 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라면 ‘보관’ 기능을 선택하면 된다.

▶식혜= 가정에서 살얼음이 동동 뜨는 식혜를 먹어보기 힘들다. 냉동실에 넣으면 꽝꽝 얼어 녹여 먹어야 하고 냉장실에서는 얼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땐 김치냉장고의 ‘살얼음’ 기능이나 ‘보관’ 기능을 선택하면 된다. 윗부분만 살얼음이 생겨 언제든 최고의 맛으로 먹을 수 있다.

◇김치 맛있게 유지하는 방법

김치냉장고의 기본 기능은 바로 김치를 맛있게 숙성시켜 보관하는 것이다. 땅속 냉각 방식을 활용해 온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지켜 김치를 오랫동안 무르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보관하는 것이 바로 김치냉장고의 기술이다.

각 회사의 모델 별로 상이하지만, 최대한 냉기를 보관하고 유지하기 위해 에어커튼과 프레시커버를 장착, 김치의 익힘 정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발효과학’ 기술을 적용, 김치를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숙성시키는 역할도 한다.

맛있는 김치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김치냉장고의 문을 자주 열면 안 된다. 온도 유지가 어려워지고, 온도 변화가 생기면 김치 맛이 쉽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성·보관하는 김치와 자주 꺼내어 먹는 김치를 다른 칸에 보관해 최대한 김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치의 유산균은 외부 공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영하 0.5℃~7℃ 정도를 오갈 때 가장 많이 생성된다. 염도가 낮은 김치는 얼기 쉬우므로 김치 보관 온도를 조금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고, 젓갈을 사용하는 무김치나 배추김치는 이보다 온도를 낮게 설정해야 한다. 

◇김치냉장고 선택하는 방법

김치냉장고는 크게 스탠드형과 뚜껑형으로 나뉜다. 뚜껑형의 경우 김치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냉기 손실이 적기 때문에 김치를 장기 보관하기 좋지만, 꺼낼 때 다소 불편하며 저장 용량에도 한계가 있다. 반면 스탠드형의 경우 저장 공간이 크고 김치나 식재료를 꺼내기 편하지만 문을 여닫을 때 냉기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아 뚜껑형에 비해 저장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많지 않은 양의 김치를 보관할 목적이라면 뚜껑형을, 김치 외에도 식재료 등을 다량 수납할 목적이라면 스탠드형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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