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 그라운드골프자원봉사클럽, 취미도 즐기고 봉사도 하고…“일거양득”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 그라운드골프자원봉사클럽, 취미도 즐기고 봉사도 하고…“일거양득”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4.09 15:32
  • 호수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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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경기 과천시지회 소속의 그라운드골프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골프를 친 뒤 기념 촬영했다. 이 클럽은 2020년 노인자원봉사 우수사례 평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노인회 경기 과천시지회 소속의 그라운드골프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골프를 친 뒤 기념 촬영했다. 이 클럽은 2020년 노인자원봉사 우수사례 평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초보자 지도강습·공원 환경정화·교통안전지도 등 봉사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취미도 즐기면서 봉사도 하는 노인자원봉사클럽이 있다. 대한노인회 경기 과천시지회(지회장 강신태)소속의 그라운드골프자원봉사클럽(코치 이건명). 2016년 7월에 창단된 이 클럽은 ▷그라운드골프 지도강습 ▷환경정화 ▷교통안전지도 등의 봉사를 통해 지역에서 존경 받는 어른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건명 클럽 코치(88)는 “60대 후반~80대 초반의 교직자, 공무원, 군인 출신 남녀 회원 17명으로 구성됐다”며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로부터 창단 권유를 받기 이전부터 과천시 그라운드골프협회 회원으로 운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인천 제물포고 교장 출신의 이 코치는 현재 과천시지회 감사로 있다.

과천시는 2004년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그라운드골프를 받아들인 이후 인기 스포츠로 육성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경로당 회원은 자연스럽게 그라운드골프에 입문했다. 현재 그라운드골프협회 회원이 200여명다.

그라운드골프는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로 큰 힘이 들어가지 않는데다 인원수, 장소, 시간 등에 구애 받지 않아 노인들에게 적합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 클럽 회원인 박용택(75) 문원청계경로당 회장은 “건설회사에 다니다 퇴임하고 경로당 총무를 10여년 지냈다”며 “걷는 시간이 많아 건강에 좋고 잔디 위에서 움직이는 관계로 사고 위험도 적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이 클럽 회원 대부분은 그라운드골프 지도강사들로 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에서 실시하는 자격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획득했다. 2급 강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박용택 회원은 “10년 전부터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규칙, 기본자세 등을 가르쳐왔다”며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노인들에게 무료강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클럽 회원들은 문원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새로 가입한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세 차례, 하루 2시간여 지도강습을 한다. 

이건명 코치는 “골프에 비해 초보 단계에 드는 비용이 적은 이점 때문에 많이들 찾아온다”며 “공이 단단하고 무게가 나가 공에 맞지 않도록 게임 요령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달에 한두 차례 공원 주변 청소도 하고 초등학교 건널목에서 교통지킴이 역할도 한다. 과천시지회 노인대학 학생회장을 지낸 우난희(79)회원은 “회원들과의 만남 자체가 즐겁고 경기도 재밌고 끝난 다음엔 청소도 한다”고 말했다.

이 클럽은 위와 같은 봉사 공적을 인정받아 2020년 노인자원봉사 우수사례 평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과 관련해 박용택 회원은 “크게 기여한 것도 없이 큰상을 받아 송구했지만 한편으론 지역의 노인 건강 증진과 화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신태 경기 과천시지회장은 “94세 여성 어르신도 게임을 할 정도로 과천의 많은 어르신들이 그라운드골프를 즐긴다”며 “다만 그라운드골프 전용구장이 따로 없어 시청에 신축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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