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59] 0.5인 가구
[알아두면 좋은 지식 59] 0.5인 가구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5.07 14:28
  • 호수 7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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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여행‧출장 등으로 오래 집을 비우는 1인 가구

지난해 방영된 tvN ‘온앤오프’에서 모델 겸 배우 최여진은 자신의 ‘2도 5촌’(2일은 도시에서, 5일은 촌에서) 삶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일주일의 5일을 경기도 가평에서 수상스키 등을 즐기며 보내고 나머지 이틀은 서울 집에서 본업에 집중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처럼 살아가는 가구를 ‘0.5인 가구’라고 한다.

‘0.5인 가구’는 2곳 이상에 거처를 두거나 잦은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1인 가구를 이르는 말로, 1인 가구보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더 짧은 이들을 가리킨다. 예컨대 평일에는 출퇴근 등의 이유로 독립된 생활공간에서 지내다가 주말이 되면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거나, 주말만 되면 여행이나 낚시·등산 등의 야외 활동으로 집을 자주 비우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0.5인 가구’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기존 1인 가구보다 더 작은 평수의 주거공간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가구·가전 역시 기존 1인용보다 더 작고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보다 더 작고 간소화된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대가족이 해체되고 핵가족 역시 1~2인 가구로 빠르게 분화되면서 ‘0.5인 가구’ 외에도 다양한 가구 형태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도시지역에서는 주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혼자 사는 사람 2명 이상이 한 집을 공유해서 사는 밍글(믹스 싱글, Mixed Single)족도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비록 한 집에 살지만 거실에 버튼식 스마트유리를 이용하여 공간을 분리하거나, 아파트 내에서도 각각 원룸 형태로 방을 구성해 서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딩펫족도 최근 많아지고 있는 가구 형태다. 의도적으로 자녀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과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Pet)의 합성어다. 즉,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를 뜻한다. 

이들은 맞벌이를 하느라 애를 낳아서 기를 시간도 없고, 낳더라도 안심하고 맡기기도 힘든 상황에서 아이를 낳아 스트레스를 받느니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귀여운 반려동동물을 기르며 부부끼리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이 낫다고 여긴다.

방송인 사유리로 인해 알려진 ‘자발적 비혼모’ 가정도 사회적인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발적 비혼모’(Single Mothers by Choice)란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르는 여자를 말한다. 미혼모와 달리 독신주의자이면서 애인과 정자은행을 통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가구 형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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