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등 감미료 등 식품첨가물 과잉 섭취 땐 당뇨·뇌종양 불러
아스파탐 등 감미료 등 식품첨가물 과잉 섭취 땐 당뇨·뇌종양 불러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5.07 14:57
  • 호수 7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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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적게 섭취하는 법
빵에는 반죽을 부풀리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인 ‘팽창제’가 함유돼 있다. 팽창제는 빵 외에도 비스킷, 도넛, 쿠키, 제산제 등에 많이 사용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빵에는 반죽을 부풀리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인 ‘팽창제’가 함유돼 있다. 팽창제는 빵 외에도 비스킷, 도넛, 쿠키, 제산제 등에 많이 사용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공식품은 방부제‧유화제 등 합성첨가물 사용… 인체 시스템 교란시켜 

햄·소시지, 뜨거운 물에 1분간 데치면 좋아…두부, 찬물에 담갔다 사용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인간의 몸에는 자연계에 없는 화학 합성물질을 처리할 능력이 없다. 이 때문에 화학 합성물질은 이물질이 되어 몸속을 떠돌며 몸의 다양한 시스템을 교란시키고 나아가서는 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공식품을 만들 때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화학적 합성 첨가물이다. 식품첨가물은 식생활을 보다 경제적이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장점이 있지만 과다 섭취는 우리 몸에 유해할 수밖에 없다.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식품첨가물이란?

식품첨가물이란 식품 제조 시 △보존 기간 연장 △착색 △단맛 부여 등 다양한 기술적·영양적 효과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보존하는 과정에서 식품에 넣거나 섞는 물질 또는 식품을 적시는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JECFA, EFSA)에서 엄격한 기준에 근거해 안전성을 입증한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만 사용을 허락하고 있다. 또한 1일 섭취허용량을 설정해 그보다 훨씬 적은 양이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첨가물은 안전성을 평가한 후 사용되고 있으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안전성은 확보돼 있지 않아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나 특정 식품첨가물에 대해 민감한 경우에는 안전량을 섭취했다고 해도 부작용, 독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식품첨가물 종류

▶방부제(보존료)= 식품 저장 중 미생물의 증식에 의해 일어나는 부패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이다. 대표 첨가물로는 데히드로초산나트륨, 소브르산 및 소브르산칼륨, 안식향산 및 안식향산나트륨 등이 있으며 치즈, 버터, 된장, 간장, 딸기잼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발색제= 식품 중의 색소 단백질과 반응해 식품 자체의 색을 안정화시키고 유지 또는 강화시키는 첨가물이다. 아질산나트륨, 질산나트륨, 질산칼륨 등의 종류가 있으며 햄, 소시지 등의 식육가공품에 많이 사용된다.

이 첨가물이 인간의 소화시스템에 들어가면 발암물질이 될 수 있고, 간이나 췌장을 파괴할 수 있다. 이에 미국에서는 실제로 1970년대에 이 첨가제를 금지시키려 했지만 포장된 육류제품을 보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어 식품제조업체에서 거부된 바 있다.

▶감미료= 식품에 단맛을 주고 식욕을 돋우기 위해 사용된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자일리톨 등이 있으며 청량음료나 어패류, 발효유, 가공품, 과자 등에 쓰인다. 특히 아스파탐은 다른 식품첨가물보다 부작용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감미료는 단기 기억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뇌종양, 림프종, 당뇨,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섬유근육통과 같은 질병과 정신적 장애를 포함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화제= 물과 기름처럼 본래 섞이지 않는 물질을 균질하게 혼합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카제인나트륨 등이 대표적인 종류이며, 아이스크림이나 마요네즈, 마가린, 유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장기간 섭취할 경우, 장내 세균집단을 교란시켜 장에 염증을 유발하고 대장암을 촉진할 수 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행한 실험에서 화학적 유화제를 실험쥐에게 장기간 투여한 결과, 만성 대장염이 유발됐다. 또한 대사증후군이라 불리는 낮은 수준의 장 염증, 혈당 수치 및 체중 증가를 보였으며 유화제를 식단에서 제거하자 이러한 증상이 대부분 완화됐다.

▶팽창제= 탄산가스를 발생시켜 부풀리는 역할을 하며, 식품의 촉감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탄산염류, 암모니아염류, 베이킹파우더 등의 종류가 있으며 빵이나 비스킷, 도넛, 쿠키 등에 함유돼 있다. 

제산제로 사용하는 탄산수소나트륨의 경우 약효는 빠르지만 지속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보니 과다섭취하기 쉬운데, 이때 위산 중화 시 발생하는 산화탄소가 위점막을 자극해 이차적으로 위산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궤양이 있을 경우에는 천공의 위험이 있다.

◇식품첨가물 줄이는 방법

식품첨가물을 어쩔 수 없이 섭취해야 할 때에는 조리 전 준비과정에서 첨가물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햄·소시지 등 육류 가공품에 들어있는 첨가물은 섭씨 80도 이상 물에 1분가량 담가두면 자연스레 녹아 나온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식품첨가물은 물론, 과다한 염분도 함께 제거돼 특히 좋다. 

통조림 식품은 캔을 열어 체에 밭친 후 물기를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구는 게 좋다. 통조림 식품에 사용된 발색제는 대부분 수용성이므로 물로 헹구면 희석된다. 캔을 개봉한 후 내용물이 남았다면 산화 위험이 있으므로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에 옮겨 담은 후 보관해야 하며, 절대 국물은 먹으면 안 된다.

라면에 들어간 첨가물을 제거하려면 일단 한 번 끓인 후 물을 완전히 따라 버려야 한다. 그런 다음, 끓는 물을 부어 다시 조리한다. 또한 스프를 정량보다 적게 넣는 대신 야채를 넣어 끓이면 염분 섭취를 줄이고 영양 균형도 챙길 수 있다.

두부는 제조과정에서 거품을 제거하기 위하여 소포제와 같은 식품첨가물을 사용한다. 먹기 전에 찬물에 5분 정도 담근 후 요리하면 식품첨가물을 줄일 수 있다. 남은 두부는 생수에 담가 보관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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