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노인자원봉사활성화 위한 대안 포럼 “일자리 연계형 노인자원봉사 모형 발전시켜야”
코로나 이후 노인자원봉사활성화 위한 대안 포럼 “일자리 연계형 노인자원봉사 모형 발전시켜야”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5.21 11:16
  • 호수 7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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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이후의 노인자원봉사활성화를 위한 대안 포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비롯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 등 학계, 노인정책 전문가, 대한노인회 자원봉사지원본부 임직원 등 50명이 참석했다.
5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이후의 노인자원봉사활성화를 위한 대안 포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비롯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 등 학계, 노인정책 전문가, 대한노인회 자원봉사지원본부 임직원 등 50명이 참석했다.

대한노인회 주관, 학계·노인정책 전문가 등 50명 참석

기존 노인과 베이비붐 세대의 이원화된 봉사활동 필요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는 새로운 시대적 요청에 따라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신중년의 자원봉사와 일자리 연계형 모형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5월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 주최로 열린 ‘코로나 이후의 노인자원봉사활성화를 위한 대안 포럼’. 관련 학계·노인정책 전문가,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서 현외성 전 경남대 교수가 한 말이다. 

현 교수는 “일자리연계형자원봉사를 위해 대한노인회 기존 조직인 자원봉사지원센터와 노인취업지원센터가 연구 조직화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역량강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 이후에는 전문자격과 역량을 갖춘 신규인력이 자원봉사에 투입돼야 하며 베이비부머를 포함하는 신중년에게 일자리와 자원봉사를 연계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보환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포럼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시·도연합회 노인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2000개 이상의 클럽, 4만4000여명이 지역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봉사를 펼치고 있다”며 “오늘 열리는 포럼이 코로나 이후 더 전문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과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미령 대구대 교수(고령사회연구소장)는 ‘코로나 이후 노인사회참여의 대안 전략’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구체적이며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비대면 봉사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김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대면 중심의 봉사활동이 많이 위축돼 자원봉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아날로그 시대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디지털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비대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노인들에게 디지털문화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방법과 인식의 변화 등 교육이 필요하며, 기존의 노인과 노년층에 진입하는 노인들(베이비부머 세대) 사이엔 차이가 있는 만큼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의 이원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스웨덴은 자원봉사의 50%가 레저를 즐기듯이 한다”며 “정보화시대에 있어서 ‘컴맹 탈피’는 곧 ‘문맹 탈피’와 같기 때문에 컴퓨터·스마트폰·노트북 같은 기기 활용 능력 등 정보화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용 e-BOOK 제작, 외국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 보행자를 위한 노면사진 수집 프로젝트, 불법쓰레기 단속촬영 같은 봉사활동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선 노인자원봉사활동 지원 확대 필요성과 정부의 이 사업 지원에 대한 구조적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번 포럼에서 코로나 사태로 대면 봉사활동이 위축돼 자원봉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비대면 봉사활동을 위해선 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잘 다루기 위한 정보화 교육이 실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포럼에서 코로나 사태로 대면 봉사활동이 위축돼 자원봉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비대면 봉사활동을 위해선 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잘 다루기 위한 정보화 교육이 실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보수’ 전제 아래 예산 낮게 책정

이정철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 자원봉사센터장은 “노인자원봉사가 무보수성이라는 대전제에 묻혀 사업 예산 비중이 너무 낮게 책정됐고, 타 노인복지정책과 비교해 소홀히 다뤄지는 점이 다소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봉사현장에선 참여자들이 자비 부담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참석자들에겐 이 센터장의 말이 설득력이 있게 들렸다. 

이 센터장은 또 “11년째 보건복지부의 일반예산지원방식으로 진행돼오던 이 사업이 일반공모방식으로 바뀌면서 실행기관의 자부담이 생겼을 뿐더러 타 봉사기관의 참여로 인한 경쟁 구도가 불가피해졌다”며 “내년부터 이 사업이 원래대로 환원돼 대한노인회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수행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장)는 “노인사회참여형 노인자원봉사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 훈련,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예산에 대한 적정성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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