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수급자에 설문…“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된다” 91%
국민연금공단, 수급자에 설문…“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된다” 91%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05.28 11:19
  • 호수 7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급액 만족” 77.4%… “기초연금 받으니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느낌” 63.2%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지난해 기초연금을 받은 어르신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크게 상승해, 10명 중 9명은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은 ‘2020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을 통해 기초연금이 경제적·심리적 측면에서 수급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수급자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자 2014년 7월에 도입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수급자 수는 566만명에 이른다. 2020년에는 소득하위 40%까지 월 최대 3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했고, 올해부터는 최대액 30만원 지급 대상자를 기초연금 수급자 전체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연금공단이 지난해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91%(매우 도움 34.2%, 도움되는 편 56.8%)로  전년(82.4%)보다 8.6%p 상승했다.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서 ‘만족한다’고 대답한 수급자도 77.4%로 전년도(61.2%) 대비 16.2%p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월 최대 30만원으로 기초연금이 인상된 소득 하위 20~ 40% 수급자의 경우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2.2%, ‘수급액에 만족한다’ 82.1%로 전체 수급자의 평균 만족도보다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기초연금이 주된 생활비 마련 방법’이라고 응답한 수급자는 66.1%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의 37.3%보다 28.8%p 증가된 것이다. 기초연금 사용 용도로는 식비가 78.9%로 가장 많았고, 보건의료비 12.4%, 주거관련비 7.3% 순이다.

연금공단 분석에 따르면, 기초연금이 단순히 안정적인 소득을 지원하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생활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 후 가장 큰 생활의 변화로는 ‘병원 가는 부담이 줄었다’가 57.7%로 가장 높았고,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되었다’가 51.3%로 그 뒤를 이었다. 44.9%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당당해졌다’는 응답도 30.3%였다. 

수급에 관한 생각으로는 수급자의 절반 이상인 63.2%가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며 54.4%는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초연금이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종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