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옛모습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제주 옛모습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 관리자
  • 승인 2009.02.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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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서 평단 김홍인 선생 작품 200점 추려 발간

제주의 1950∼1970년대 제주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집 ‘사진으로 보는 제주 옛모습’이 발간됐다.


제주시는 2004년 향년 80세로 타계한 평단(平丹) 김홍인 선생이 촬영한 흑백사진 1000여점과 필름 2000여점을 지난해 유족으로부터 매입한 뒤 이 가운데 200점을 추려내 사진집을 발간했다고 지난 달 7일 밝혔다.


사진집에는 개발되기 이전의 삼성혈, 성산일출봉, 정방폭포, 관덕정, 백록담, 해수욕장 등의 관광지와 관광객은 물론 관광안내판, 관광버스, 수학여행단 등의 풍경이 실려 있다.
또 전통 복장인 ‘소중이’를 입은 해녀, 제주항을 떠나는 배와 환송인파, 초가와 슬레이트 건물이 섞여 있는 마을, 물허벅 구덕을 짊어진 아낙네들, 오일장 사람들 등 당시의 생활상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사진들도 있다.


김홍인 선생은 192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전남지역에서 오랫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생활하면서 왕성한 사진 활동을 해왔으며 대한민국예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주시는 또 사진집 실려 있는 사진 가운데 100점을 선별해 1월 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출발대합실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이번에 발간된 사진집을 통해 공개된 사진들은 제주의 문화와 역사적 측면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라며 “우리 선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현재를 성찰할 수 있는 기록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이보다 앞서 1992년 ‘발전하는 제주시 37년’이란 사진집을 발간한데 이어 2000년 ‘사진으로 엮는 20세기 제주시’ 2005년 ‘추억의 반세기’ 2007년 ‘기억의 저편’ 등의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함문식 기자

 

 

<사진설명> 제주시가 발간한 ‘사진으로 보는 제주 옛 모습’에 실린 ‘물질하러 가는 소녀’. 이 사진집에는 고 김홍인 선생이 촬영한 3000여점의 사진 가운데 추려낸 200점이 실려 있다.

<사진 제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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