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 정이품송 또 다시 수술대
‘노환’ 정이품송 또 다시 수술대
  • 관리자
  • 승인 2009.02.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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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위기에 처한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이 기력회복을 위해 또다시 대수술을 받는다.


2일 보은군과 문화재청은 올해 2억5000만원을 들여 정이품송의 썩은 동북쪽 큰 가지(지름 25㎝) 줄기를 제거하고 뿌리성장에 지장을 주는 밑동 주변 복토층도 제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거될 줄기는 1993년 강풍에 부러진 뒤 꺾인 부위를 잘라내고 방부처리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작년 정밀진단 결과 목질부가 썩어 몸통까지 번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수술에서는 그동안 폭설과 강풍에 부러졌거나 말라죽은 7~8개의 가지를 정밀 조사해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빗물 등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부처리한 뒤 인공수피를 씌우는 수술도 병행된다. 또 뿌리 생장을 막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도로쪽 복토층 제거도 함께 이뤄진다.


이 복토층은 1974년 속리산 진입도로 확·포장 때 인근 도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채워진 것으로 뿌리와 근경부(根莖部·뿌리와 줄기가 이어지는 부분) 부패의 원인으로 지적돼 7년 전 두께 50㎝ 가량이 제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시 전체 복토층이 제거되지 않아 아직도 10~30㎝ 두께의 불필요한 흙이 덮여 있어 뿌리 생장과 호흡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사진설명> 수세약화로 좌우대칭이 망가진 속리산 정이품송. 충북 보은군과 문화재청은 이 나무의 기력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 뿌리 주변 복토층과 썩은 가지를 제거하는 수술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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