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30% 넘어… 평균 가구원수 2.3명
1인가구 30% 넘어… 평균 가구원수 2.3명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06.04 14:53
  • 호수 7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실태 조사…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건 “주택 지원” 

지난해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의 30.4%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이 비율은 5년 전보다 9.1%p 상승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2015년의 2.8명에 비해 0.5명이 줄어들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전국 1만99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4차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5월 30일 공개했다.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70세 이상은 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9.0%), 50대(15.4%), 20대(13.6%), 30대(1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젊은층보다는 고령자들 가운데 1인가구가 많은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34.2%였다.

1인 가구는 평균 9년 11개월을 혼자 살았다고 답했고, 혼자 살기 전까지 함께 살았던 사람은 배우자(45.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37.6%), 자녀(28.2%), 형제자매(12.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로 살면서 가장 부담되는 항목은 주거비(35.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식비(30.7%)와 의료비(22.7%)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정부에 바라는 지원으로는 1인 가구의 절반인 50.1%가 ‘주택 안정 지원’을 언급했다. 이어 돌봄 서비스 지원(13.4%), 건강 증진 지원(9.7%), 가사 서비스 지원(7.0%)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 살면서 겪는 어려움으로 42.4%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30.9%), “가사를 하기 어렵다”(25.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1인 가구의 소득은 50만∼100만원 미만(25.2%)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대(25.0%), 200만원대(18.8%), 300만원대(10.3%), 50만원 미만(7.9%) 이라는 응답은 뒤를 이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이정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의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정책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특히 중장년·고령층 같은 경우에는 고독이라든가 고립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관계망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과 비교해 인식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무자녀’로 전체 가구의 28.3%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동의 비율이 7.0%p 상승했다.

방송인 사유리(본명 후지타 사유리·41) 경우와 같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출산에 대한 동의 비율은 15.4%로 2015년보다 5.9%p 올랐다.

비혼 동거는 26.0%로 4.9%p, 비혼 독신은 34.0%로 1.6%p 각각 상승했다. 비혼 동거를 선택하는 사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31.0%로 가장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