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슬기로운 디지털생활 5] 사진 하수에서 고수로 가는 법
[백세시대 / 슬기로운 디지털생활 5] 사진 하수에서 고수로 가는 법
  • 김정훈 프로보에듀 교육연구소장
  • 승인 2021.06.11 13:35
  • 호수 7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날에는 졸업식이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만 사진을 찍었다. 개인 카메라를 가진 사람도 일부 있었지만, 필름 가격이 비싸서 매우 신중하게 장면을 골라 셔터를 눌렀다. 만약 이 시절에 생긴 습관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마다 열 번씩 고민한다면 당신은 아직 하수다.

#1 우선 많이 찍은 다음 골라라

디지털 시대에 사진 고수는 예전처럼 찍을 준비를 잘 마친 다음 1장을 찍지 않는다. 대신 10장을 찍은 다음 가장 좋은 1장을 고른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비용이 더 들지 않기 때문이다. 많이 찍으면 그중에 한두 장은 괜찮은 작품이 걸리기 마련이다. 사진 초고수는? 100장을 찍은 다음 1장을 고른다.

사진 찍는 습관이 바뀌면 내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사진의 종류가 다채로워진다. 이전 앨범을 보라. 여행지에서 멋진 배경(이라고 믿는 곳)에서 나 또는 함께 한 사람의 상반신을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었을 거다. 그게 아니라면 꽃과 나무 사진이던지. 수시로 카메라를 꺼내는 습관이 나에게 장착된다면 내 일상이 앨범에 차곡차곡 기록으로 남게 된다.

#2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라

쏜살같이 뛰어다니는 어린이와 애완동물, 어두운 곳에서 사진 찍는 건 전문가라도 어렵다. 이때는 동영상을 활용하자. 동영상 촬영은 사진이 담기 어려운 장면까지 꽤 잘 포착한다. 그러니 스마트폰 카메라 앱에서 동영상 촬영 모드를 써보자.

동영상 촬영은 시작할 때 한 번, 끝날 때 다시 한번 셔터를 눌러야 한다. 처음에는 5~10초 정도로 짧게 찍어보고, 자신감이 생기면 촬영 시간을 늘리면 된다. 동영상 자체로도 의미 있고, 동영상에서 맘에 드는 한 장면을 사진으로 바꿀 수도 있다.

#3 장비가 아니라 빛과 각도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웬만한 전문 디지털카메라 못지않다. 그러니 장비 탓은 그만하자. 오히려 사진의 품질을 결정하는 건 빛과 각도다. 빛은 너무 없어도, 너무 과해도 좋지 않다. 낮에 야외라면 나무 그늘 정도가 딱 좋다.

각도도 중요하다. 얼짱 각도라는 말을 들어봤는지? 얼굴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를 높은 곳에 두고 아래로 바라보는 각도다. 눈은 크게, 턱은 갸름하게 나와서 실물보다 예쁜 사진이 찍힌다. 반대로 카메라를 낮은 곳에 두고 위로 올려서 전신사진을 찍으면 키가 커 보인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기만 한다면, 사진 고수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그럼 사진을 많이 찍으면 앨범 정리가 어렵지 않냐고?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다.

김정훈 프로보에듀 교육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