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34 ]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탁월한 지회 운영”
[우리 지회 자랑 134 ]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탁월한 지회 운영”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6.11 15:29
  • 호수 7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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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후원 잇따라 회원 복지 증진… 경로당도 좋아져

홍성희 지회장 “90 넘었지만 시간 날 때마다 경로당 돌아”

홍성희 서울 양천구지회장
홍성희 서울 양천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지팡이, 세탁기, 이불…”. 백화점 상품 진열대가 아니다.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지회장 홍성희) 경로당에 기증되는 물품들이다. 서울 양천구지회 어르신들은 생필품부터 경로당 안전시설, 의료복지까지 많은 부분에 걸쳐 무료 또는 할인된 혜택을 받아 즐거운 경로당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후원으로 설 명절에 세탁기와 사과박스, 서울에너지공사 후원으로 이불을 전달 받았고, 환경시민연대와 연계해 신정·신월동의 환경이 열악한 소규모 사립경로당에 계단, 화장실 등 안전바 및 미끄럼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 개방을 못하는 요즘에도 회원들에 대한 유·무상의 지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병례 양천구지회 사무국장은 “코로나로 소외된 경로당의 독거 어르신에게 간식을 비롯해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보급했다”며 “특히 어르신에게 안과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점에 유의해 지난 3월에 서울예스안과와 업무협약을 체결, 건강검진 VIP 할인권을 배부하고 비급여항목 검사·치료 시 50%의 할인 등 여러 혜택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지회는 160개 경로당, 회원 5,852명을 두었다. 1988년 2월에 경로당 38개소를 인수하며 강서구로부터 독립했다. 지역에 기업이 없고 주택거래에서 나오는 취득·양도소득·주민세에만 의존하는 관계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편이지만 지회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직원들의 헌신적 뒷받침으로 노인복지와 권익증진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고 있다.

홍성희 지회장은 목동 트라팰리스 주상복합건물에 경로당을 처음 설립하고 8년여 회장을 지냈다. 양천구지회 부지회장을 거쳐 2018년 3월에 지회장에 취임했다. 올해 93세이지만 매일 시간 나는 대로 경로당을 방문할 정도로 체력이 튼튼한 편이다.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는 지난 3월 25일, 서울예스안과(원장 송영빈)와 의료복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회원들이 안과 종합검진과 진료를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왼쪽에서 네 번째가 홍성희 지회장, 그 오른편이 송영빈 원장.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는 지난 3월 25일, 서울예스안과(원장 송영빈)와 의료복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회원들이 안과 종합검진과 진료를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왼쪽에서 네 번째가 홍성희 지회장, 그 오른편이 송영빈 원장.

홍 지회장은 2020년 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매년 노인의 날에 50회 이상 독거어르신들에 식사대접을 하고, 독거 및 빈곤 어르신 320여명을 발굴해 정서적 지지와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낙후 경로당 환경개선과 지회 내 문화예술 공연단 운영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했다.

양천구지회의 남다른 지회 사업 중 하나가 회계 교육이다. 홍 지회장이 직접 경로당 회장과 총무를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 가천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홍 지회장은 과거 기업의 감사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30여년 간 중앙경리학원, 한국실무회계학원 강사를 지낸 재무회계에 전문가이다.

홍 지회장은 “경로당 운영비 입출금 내역을 수지계산서에 적는 방법을 모르는 일부 경로당도 있어 그런 것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회계 관리와 합리적 경로당 운영에 대해 강의한다”고 말했다.

양천구지회는 해마다 우수경로당 표창 및 사례 발표회를 통해 경로당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지역의 단체장과 명망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 해 화제가 되곤 했다. 2019년에도 예술인센터 로운아뜨리움에서 김수영 양천구지회장, 신상균 양천구의회 의장, 황희 국회의원 등 내빈과 280여명의 경로당 회장과 총무 등이 참석해 11개 우수경로당 표창을 하고 경로당 활성화 노하우를 공유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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