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1주년 특별전시회
숭례문 화재 1주년 특별전시회
  • 황경진
  • 승인 2009.02.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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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유물 등 총 80여점… 3월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서

문화재청은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회 ‘숭례문-기억, 아쉬움 그리고 내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숭례문 화재 1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참화의 교훈을 되새기고 완벽한 복구를 바라는 염원과 희망을 담는 뜻으로 마련됐다.

 

<사진설명> 숭례문 화재 1주년을 맞은 10일 광주 남구 원산동 포충사에서 목조문화재 합동 소방훈련이 열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시에 산재한 30곳의 목조문화재에 대해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점검을 벌여 화재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1960년대 숭례문 보수 당시 수습된 옛 부재와 화재 피해부재, 고증조사 및 발굴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각종 사진과 유물들, 숭례문에 얽힌 옛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과 유물 등 총 80여점이 전시되며 국민들이 기증한 옛 사진도 일부 포함된다. 부재는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여러 가지 재료를 말한다.


전시회는 과거-기억-악몽-되삶-남지(南池)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되며, 과거는 역사속의 숭례문을 옛 사진과 기와 등을 통해, 기억은 화재 전 숭례문을 고(故) 김대벽 선생 유품사진과 (주)기흥성이 제작한 정밀 모형(1/25 축소)을 통해 선보인다. 악몽은 참화 당시 광경과 긴박했던 수습 과정을 사진과 수습부재로 담았으며, 되삶은 현재까지 진행된 주요 복구과정과 미래상을 사진 및 설명자료, 발굴 출토유물 등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테마인 남지(南池)는 전시회 안의 작은 특별전이며, 조선시대 은퇴 관료들이 숭례문 남쪽 옛 연못 근처에서 가진 모임을 그린 ‘남지기로회도’(南池耆老會圖)(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75호)와, 그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온 ‘남지 출토 청동용두의 귀’(靑銅龍頭의 龜 : 청동으로 된 용의 머리를 가진 거북)가 전시된다. 이 청동용두의 귀는 1926년 남지 터에 건물을 짓기 위해 지하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중요한 유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숭례문을 다시 기억하고 화재가 발생한 날의 안타까움을 되새기는 한편 우람하게 우뚝 설 내일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별 공개되는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자 문화재 사랑의 마음을 기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 1주년인 2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숭례문 복구현장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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