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냄새 예방할 수 있다
노인냄새 예방할 수 있다
  • super
  • 승인 2006.08.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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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주 마시며 씻는 청결 습관 가져야

“늙으면 다 그렇지, 뭐 별 수 있나?”

 

송파구 잠실에 살고 있는 박모(69)씨는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손주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인냄새’는 그 유형에 따른 원인을 알고 예방하면 충분히 없앨 수 있는 현상이다. 이에 고려대학교 조경환 가정의학과 교수의 자문을 얻어 노인냄새의 유형과 원인, 대처방법을 알아봤다.?

노인냄새로 일컫는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체후, 즉 몸에서 나는 냄새, 입에서 나는 구취, 그리고 소변냄새가 그 예다.


몸의 냄새 = 생물이면 모두 독특한 냄새가 있다. 대부분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노폐물로, 사람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곤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 배출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이 냄새가 심해지는데, 이는 신체의 노화에 따른 신진대사 능력의 감소로 노폐물의 분해와 배출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노년이 되면 피지 중 지방산이 과산화지질이란 물질로 산화돼 노인 특유의 냄새가 생기는 것이다.


조경환 교수는 “노인냄새의 주원인은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것에 있지만 고령층에서 많이 생성되는 불포화 알데하이드인 노네날이 원인”이라며 “이는 몸을 자주 씻는 것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현상이며, 몸에서 나는 냄새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평소 몸을 청결히 하고 자주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취 = 입에서 나는 냄새는 치아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노년층에서 나는 구취는 혀 점막에 있는 돌기들이 오그라들고 수분이 없어 생기는 경우다.

 

특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줄어들면 입을 여는 횟수가 줄어들어 구취가 심해진다. 이는 고여 있는 물이 쉽게 썩고 냄새가 나는 이치다.


조 교수는 “나이가 들면 입 안 갈증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물을 자주 마시면 혀 점막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어 냄새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변냄새 = 소변냄새는 여성의 경우 요실금으로 인해 웃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소변이 조금씩 새어 나와 냄새가 난다. 남성은 대부분 전립선비대 등으로 소변을 볼 때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 지릿한 암모이나 냄새가 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노인들은 화장실 가는 것이 귀찮아 물을 적게 먹으려고 한다. 그러나 물을 적게 먹으면 냄새가 더 심해진다”며 “자주 물을 섭취해 오줌의 농도를 낮추고, 속옷을 자주 갈아 입는 습관을 들여야 하다”고 설명했다.


노인냄새는 몸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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