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7.30 15:16
  • 호수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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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갯벌 4곳… ‘제주 화산섬’ 이어 두 번째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150종의 진귀한 생물의 터전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국내에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7월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한 제44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한국의 갯벌을 올렸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Defer) 권고를 받은 한국의 갯벌은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것이다.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며,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또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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