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41 ] 대한노인회 대구 동구지회 “색소폰 연주·칼갈이 등 다양한 봉사로 사랑 받는 노인회”
[우리 지회 자랑 141 ] 대한노인회 대구 동구지회 “색소폰 연주·칼갈이 등 다양한 봉사로 사랑 받는 노인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7.30 15:34
  • 호수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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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어르신대학 인기…가요·민요, 기·생활체조 학습발표회 개최 

동구청장, 올여름 폭염 대비 에어컨·냉장고 등 비품 교체·수리

박재규 대구 동구지회장
박재규 대구 동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신라시대(463년) 사찰 동화사는 높이 33m의 통일약사여래대불로 유명하다. 이 사찰이 대구 동구를 빛내주는 명소라면 대한노인회 대구 동구지회(지회장 박재규)의 위상을 올려주는 사업 중 하나가 지회 부설 노인대학인 ‘팔공어르신대학’이다. 

정원 180명에 30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지원하는 등 대기자들이 밀려 지회는 특별히 가산점 제도를 운영해야 할 정도이다. 주 2회(화·금), 일반교양을 비롯 가요·민요, 기·생활체조 등의 강좌를 연간 67회 진행하며 봄·가을에는 현장학습, 12월에는 학습발표회를 갖는다. 

팔공어르신대학이 인기인 이유는 강좌내용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이 재밌고 유익해서다. 지회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원하는 교육이 무엇이고 그에 가장 적합한 강사가 누구인지를 파악해 섭외하는 등 일련의 준비 과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 수료식에는 배기철 동구청장이 참석해 학습모범 어르신에 대한 표창장 시상도 한다. 

전종숙 지회 사무국장은 “동구에는 마땅히 어르신들이 인문학을 배우고 여가·취미생활을 즐길만한 평생교육기관이 적다”며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어르신대학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밀양 표충사 등 전국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오곤 했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지회는 20개 동에 경로당 212개, 회원 9028명이 있다. 동구 전체 인구는 34만8800여명, 노인은 6만8748명이다. 박재규 지회장은 농협중앙회 영주군지부 감사, 세창산업 대표이사를 지냈다. 대구연합회 부지회장을 거쳐 지난 2018년 4월에 재임했다. 

대한노인회 대구 동구지회의 팔공어르신대학 가요교실반 어르신들이 학습발표회에서 평소 익힌 노래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노인회 대구 동구지회의 팔공어르신대학 가요교실반 어르신들이 학습발표회에서 평소 익힌 노래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 동구지회는 독립건물인 대구동구노인회관 준공을 계기로 노인복지 증진과 어르신 사회참여에 큰 변화를 맞았다. 2018년 총공사비 26억원을 들여 연면적 847㎡, 지상 4층의 세련된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을 완공했다. 1층엔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와 공동작업장이 운영되고, 2층 강당에는 팔공어르신대학을 비롯 각종 행사와 일자리 교육 등이 열린다. 3층에 동구지회 사무실과 지회장실이 있고, 4층에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동구시니어클럽이 입주해 있다.  

한 경로당 회장은 “200명을 수용하는 강당이 마련돼 지회의 각종 사업도 활성화 되면서 지역의 노인복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지회 어르신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고 소외된 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등불색소폰·동구사랑회·용가리·뜨란채·유성그린빌·소리사랑 등 6개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 120여명은 환경정화, 노노케어, 공연활동에 땀을 흘린다. 

등불색소폰·소리사랑봉사클럽은 경로당 개소식 식전에 흥겨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워 커다란 박수를 받는다. 용가리봉사클럽은 낫, 칼, 가위 등을 갈아줘 회원은 물론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인재능나눔활동에도 70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관내 기관·단체들도 노인복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해 동화사와 부설 동화복지재단이 공산초등학교 대강당에 어르신 500여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주기도 했다.

대구 동구지회는 동구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한 임원은 “노인 공경심이 높은 동구청장께서 노인권익 증진과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신다”며 “에어컨·냉장고 등 경로당 비품을 일제히 보수·교체해줘 올여름 무더위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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