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기름’ 노년층 건강에 다양한 도움
‘생선기름’ 노년층 건강에 다양한 도움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2.23 15:57
  • 호수 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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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ㆍ정어리ㆍ고등어 등 오메가-3 지방산 다량 함유
우울증ㆍ안면홍조에 탁월한 효과… 동맥경화 예방도


▲ 부산공동어시장에 남해안에서 잡힌 고등어로 가득차 있다. 고등어, 참치, 정어리 등의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다양한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뉴익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참치, 정어리, 고등어 등 냉수어족의 기름에 다량 함유돼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대동맥에 지방이 퇴적하는 것을 막아주며, 폐경 또는 폐경 직전 여성의 우울증, 안면홍조 등 갱년기장애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인간영양연구소 리처드 데켈바움 박사는 생선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이 대동맥 벽으로 들어가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최근 발표했다.

데켈바움 박사는 실험용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균형된 먹이, 포화지방이 많은 먹이,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먹이를 각각 주고, 이들의 대동맥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효과는 오메가-3 지방산이 지단백을 동맥 벽에 가두는 분자인 지단백 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를 크게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데켈바움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참치, 정어리, 연어 등 냉수어족에 속하는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동맥경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캐나다 라발 대학 의과대학의 미셸 뤼카스 박사는 폐경 또는 폐경직전 여성 120명(40~5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우울증과 안면홍조 등의 여성 갱년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뤼카스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 오메가-3 지방산의 하나인 ‘이피에이’(EPA) 1g이 함유된 연질캅셀, 다른 그룹엔 이피에이(EPA)가 없는 해바라기 기름 1g이 들어있는 연질캅셀을 매일 3개씩 8주 동안 먹게 한 결과 이피에이(EPA) 그룹만이 우울증과 안면홍조가 크게 완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안면홍조가 심했던 여성은 그 빈도가 이피에이(EPA) 그룹이 매일 평균 2.8회에서 1.2회로 크게 줄어든 데 비해 대조군은 2.3회로 줄어드는 데 그첬다.

우울증과 안면홍조의 완화는 그 정도가 항우울제 투여나 호르몬대체요법(HRT)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과 비슷했다고 뤼카스 박사는 밝혔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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