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ㆍ정어리ㆍ고등어 등 오메가-3 지방산 다량 함유
우울증ㆍ안면홍조에 탁월한 효과… 동맥경화 예방도
미국 컬럼비아대 인간영양연구소 리처드 데켈바움 박사는 생선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이 대동맥 벽으로 들어가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최근 발표했다.
데켈바움 박사는 실험용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균형된 먹이, 포화지방이 많은 먹이,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먹이를 각각 주고, 이들의 대동맥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효과는 오메가-3 지방산이 지단백을 동맥 벽에 가두는 분자인 지단백 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를 크게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데켈바움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참치, 정어리, 연어 등 냉수어족에 속하는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동맥경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캐나다 라발 대학 의과대학의 미셸 뤼카스 박사는 폐경 또는 폐경직전 여성 120명(40~5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우울증과 안면홍조 등의 여성 갱년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뤼카스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 오메가-3 지방산의 하나인 ‘이피에이’(EPA) 1g이 함유된 연질캅셀, 다른 그룹엔 이피에이(EPA)가 없는 해바라기 기름 1g이 들어있는 연질캅셀을 매일 3개씩 8주 동안 먹게 한 결과 이피에이(EPA) 그룹만이 우울증과 안면홍조가 크게 완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안면홍조가 심했던 여성은 그 빈도가 이피에이(EPA) 그룹이 매일 평균 2.8회에서 1.2회로 크게 줄어든 데 비해 대조군은 2.3회로 줄어드는 데 그첬다.
우울증과 안면홍조의 완화는 그 정도가 항우울제 투여나 호르몬대체요법(HRT)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과 비슷했다고 뤼카스 박사는 밝혔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