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67] 돌파 감염
[알아두면 좋은 지식 67] 돌파 감염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8.13 15:06
  • 호수 7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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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연합뉴스
그림=연합뉴스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에  감염되는 경우

얀센 584명, 화이자 284명, 아스트라제네카(AZ) 254명, 교차접종(1차 AZ, 2차 화이자) 10명. 중앙방역대책본부이 7월 29일까지 집계한 돌파감염자 숫자다. ‘돌파감염’이란 정해진 백신 접종 횟수를 마치고 2주간의 항체 생성기간이 지난 후에도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70대 김모 어르신이 아스트라제네커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에서 한 달 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이를 돌파감염이라 한다.

미국도 올해 4월 말 기준 9500만명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 9245명의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예방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유는 백신의 예방률이 100%로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의 경우 환자 41명과 종사자 5명 등 총 46명이 집담감염됐는데 이중 42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백신접종을 마쳤다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백신 접종을 완료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파감염이 발생해도 증상이 매우 경미하다고 밝혔다. WHO의 수석 과학자인 소미야 스와미나단 박사는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으며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잇달아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 경미하거나 무증상 감염”이라고 말했다.

돌파감염의 경우 재채기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유 없이 재채기를 많이 한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등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부스터샷’을 준비하고 있다. ‘부스터샷’이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1회 접종으로 개발된 백신을 2회 접종하거나, 2회 접종으로 개발된 백신을 3회 접종하는 등 추가 접종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난 8월 9일 미국의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 접종 완료자여도 일부 사람은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미 정부도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접종 초기인 지난해 12월이나 올해 1월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도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8월 초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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