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42 ] 대한노인회 경북 안동시지회 “자원봉사활동 지역 발전에 기여…사례발표에서 우수상”
[우리 지회 자랑 142 ] 대한노인회 경북 안동시지회 “자원봉사활동 지역 발전에 기여…사례발표에서 우수상”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8.13 16:23
  • 호수 7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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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행복도우미, 경로당 문단속·예방홍보 외 노인심리상담도

김동량 지회장 “선비정신 몸에 밴 어르신들 교육 열정 뜨거워”

김동량 경북 안동시지회장
김동량 경북 안동시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충청북도에 ‘9988행복나누미’가 있다면 경상도에는 ‘경로당행복도우미’가 있다.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 덕에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노후를 즐겁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한노인회 경북 안동시지회(지회장 김동량)의 경로당행복도우미 33명의 활동은 눈여겨볼만 하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경로당이 문을 닫거나 부분 개방을 하는 동안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경로당에 나와 소독과 문단속 등 방역 및 시설안전점검을 하고 어르신들에게 거리두기, 손 씻기 등 생활 속 예방 홍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경로당행복도우미들의 활동 중 특기할 만한 사업은 ‘추억의 사진 찍기’였다. 도우미들은 어르신 화장과 머리손질을 해주고 한복·교복·교련복 등  의상을 준비해 사진촬영을 도왔다.

한 행복도우미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은 저희가 경로당이나 댁으로 직접 찾아가 촬영을 도왔다”며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해보였다”고 말했다.

경로당행복도우미들은 이밖에도 마스크스트랩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선물하거나 홀몸 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해 심리상담도 해주고 있다. 

서광수 지회 사무국장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발열체크 등 코로나 방역은 물론 경로당 안전지킴이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며 “마스크 분실이 빈번하자 직접 재료를 구입해 마스크스트랩을 만들어 경로당마다 나누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시지회는 24개 읍·면 분회, 534개 경로당, 회원 2만4000여명이다. 안동시 인구는 16만여명, 노인인구는 3만7000여명이다. 김동량 지회장은 안동 교대를 나와 40여년 교직생활을 거쳐 상주교육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안동대 총동창회장, 안동시지회 노인대학장, 경북연합회 노인지도자대학장을 지냈다. 2018년 3월에 취임했다.

대한노인회 경북 안동시지회에서 회원들에게 건강체조를 지도할 수 있도록 경로당 행복도우미 운동리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북 안동시지회 회원들이 경로당행복도우미로부터 요가를 배우고 있다.

안동시지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수준 높은 교육이다. 지회 병설 노인대학 외에 실버문화정보교육원을 통해 지식배양과 여가생활을 돕는다. 2009년에 설립한 정보교육원은 120명의 어르신에게 노래, 댄스스포츠, 한궁, 요가, 컴퓨터 등 6개 과목을 가르친다. 연말에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솜씨를 펼쳐 보이는 실버재능발표회도 연다.  

노인대학의 80명 어르신들은 치매건강특강, 안동의 문화·역사 등 학과목을 듣는 한편 방송국 견학 등 현장학습도 하고 있다.

김동량 안동시지회장은 “안동의 선비정신이 어르신들에게도 면면히 이어오듯 교육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며 “노인대학의 특별활동반이 실버문화정보교육원으로 개편돼 지금까지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동시지회의 자원봉사활동도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8개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 160여명이 꽃밭과 꽃길을 가꾸고 농가 일손을 돕는다. 이개1리 경로당은 2020년 도연합회 봉사사례 발표에서 우수상을, 같은 해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원봉사클럽과 함께 실버자원봉사단 60명도 2년간 요양병원 말벗도우미, 자연보호활동, 무료급식소 봉사 등에 힘을 보탰다.

안동시지회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도 앞장 서 어른단체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경로당서 모은 성금 1600여만원을 경북공동모금회에 기탁한 것을 비롯 매년 수백만원에서 천여만원에 이르는 성금과 물품을 시청, 장학회, 독거노인 등에 전달하고 있다. 

김동량 지회장은 “코로나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은 중단돼서는 안된다”며 “지회는 노인일자리 등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들에 한해서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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