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5곳에 ‘15분 원스톱 통합돌봄창구’ 설치
부산시, 205곳에 ‘15분 원스톱 통합돌봄창구’ 설치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08.20 13:27
  • 호수 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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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노인인구비율 20%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

광역시 중 최초… 통합돌봄 4개년 기본계획 수립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부산시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어르신들에게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205개 읍·면·동에 ‘15분 원스톱 통합돌봄창구’를 확대 설치한다.

부산시는 8월 18일 노인·장애인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4개년(2021∼2024년) ‘부산형 통합돌봄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9년부터 부산진구, 북구가 시행 중인 통합돌봄 선도사업과 그 외 14개 구·군이 시행 중인 자체 시범사업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부산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월말 기준 66만8806명으로 전체 인구(336만1781명) 대비 19.89%에 이른다.

시는 월평균 노인인구 증가추이 등을 감안할 때 9월에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것이다.

부산의 고령화가 빠른 건 노인인구는 늘어나는데 비해 유출되는 청년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시는 “초고령사회에서는 병원이나 시설에서 노인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사는 곳에서 나이들기’(Aging In Place) 실현을 위한 돌봄체계 구축에 나섰다. 

돌봄 사각지대를 예방하고, 가족 돌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부산형 통합돌봄체계 고도화 및 지속가능성 제고’를 비전으로 5대 전략과 22개 과제를 제시했다.

시는 먼저 ‘부산형 통합돌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선정된 부산진구와 북구를 지원하고, 정부 선도사업과 연계한 자체 부산형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통합돌봄 제공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 ‘15분 원스톱 통합돌봄창구’를 확대 설치하고 2024년까지 권역별로 단기보호시설 5곳을 확충한다.

아울러 ▷응급상황 시 돌봄공백 예방을 위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선도사업 지역 우수사례인 ‘식사·영양관리사업’도 권역별로 조성하며 ▷지역주민 커뮤니티공간 ‘어울림센터’ 설치도 확대 추진한다.

이밖에 ‘주치의 방문진료 사업’을 확대해 거동 불편자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선도사업 지역 우수 모델인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돌봄활동가 양성사업’을 확대한다. 

탈시설과 탈병원을 통해 퇴원자와 시설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정착도 지원한다. 시는 주거와 돌봄서비스를 융합한 ‘케어안심주택’을 80호에서 130호로 확충하고, 퇴원자 ‘재가의료급여’ 시범사업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 9월이면, 우리 시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돌봄 수요 급증과 사회적 비용 증가는 곧 노인 건강 돌봄체계의 지속가능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시설 중심의 보호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내 자립생활을 위한 보호 체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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