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 대야면분회 모범적 활동 귀감… 분회장이 47개 경로당 월 2회 순회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 대야면분회 모범적 활동 귀감… 분회장이 47개 경로당 월 2회 순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8.20 15:07
  • 호수 7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길균 분회장(오른쪽)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길균 분회장(오른쪽)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길균 분회장, 사무실 확보… 지회‧경로당 가교역할

지자체‧지회에 현장 민원 전달… 지회 사업 적극 도와

[백세시대=배성호기자] “매일 분회 사무실에 들러서 사무장과 일정을 조율한 후 곧바로 경로당을 순회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김길균 대한노인회 전북 군산시지회 대야면분회장은 2019년 4월 취임한 이후 2년 넘게 관내 47개 경로당을 월 2회 이상 순회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수칙은 잘 준수하고 있는지, 노인일자리는 잘하고 있는지 등을 살피고 지회 전달사항을 알리는 것이 주 임무다. 농촌지역 특성상 경로당 간 거리가 있음에도 하루에 10개 이상 경로당을 찾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김길균 분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분회장의 역할이 커진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노인회 분회는 전국 많은 지역에서 지회와 경로당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중앙회에서는 전 지회에 분회를 의무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지역마다 분회의 규모와 역할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어 의무적 설치는 보류된 상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군산시지회(지회장 이래범) 대야면분회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8월 18일 현재 군산시지회에는 27개 분회 517개 경로당이 있다. 이중 대야면분회에는 가장 많은 47개 경로당이 속해 있다. 대야면이 군산시의 중심지는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자연부락 경로당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가장 많은 경로당을 관할하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수월하게 관리가 잘 됐던 것은 아니다. 분회 사무실조차 없었다. 그러다 김길균 분회장이 2019년 4월에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경로당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분회사무실이 필요하다고 여긴 김 분회장은 1995년 군산시와 통폐합되기 전 옥구군지회사무실로 활용되던 공간에 대한 사용 허가를 군산시로부터 받아냈다. 

이후 본인의 사비 100만원과 관내 경로당 회장 등을 통해 십시일반 모은 기금 800여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했고 지난 1월부터 분회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분회사무실은 지회와 경로당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분회장이 컴퓨터와 복합기 등을 기증받아서 지회에 방문해서 해야 할 업무를 분회에서 일정부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180여명의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매달 지회에 제출해야 하는 활동일지를 분회에서 일괄 취합해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분회가 다리 역할을 하면서 회원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지회는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경로당의 각종 민원을 수시로 취합해 지자체와 지회에 전달하면서 빠르게 문제가 해결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가령 비품이 망가져도 제때 조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 분회장이 대신 전달해 빠르게 지원을 받게 한 것이다. 김 분회장은 “최근 경로당 회장님들이 자비로 활동비를 쓰는 것을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회의 핵심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는데도 분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산시지회는 올해 저소득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빨래를 수거해서 세탁하는 ‘뽀송뽀송 빨래장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요자가 많아 빨래 수거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김 분회장이 본인 자동차를 활용해 직접 빨래를 수거해 전달하고 있다. 김 분회장은 “이불 빨래감이 많아서 한 번에 수거가 어려워 여러 번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래범 군산시지회장은 “관내 전 분회장님과 경로당 회장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지회 발전을 위한 고견과 변함없는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