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질환 예방과 소화에 좋은 ‘곤드레’
혈관질환 예방과 소화에 좋은 ‘곤드레’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8.27 15:03
  • 호수 7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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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많아 변비에 도움… 곤드레밥은 맛도 좋아

끓는 물에 10~15분 삶아야… 말려 두었다 먹기도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곤드레의 정식 명칭은 ‘고려엉겅퀴’이지만, 바람에 줄기가 흔들리는 모습이 술에 취한 사람과 같다고 하여 곤드레라고 불렸다. 강원도 정선이 곤드레의 주산지이며 곤드레를 넣고 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 곤드레밥이 유명하다. 곤드레의 효능과 손질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곤드레의 효능

곤드레는 식물성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해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쓰였다. 칼슘, 인, 철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해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며, 베타카로틴 성분은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곤드레의 추출물이 간 독성을 중화시키고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더불어 소화를 도와 노인들이 섭취하기에 좋고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간세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효능도 있어 간 질환이나 황달, 간경화로 인한 복수, 담석증 예방 및 개선에 좋다.

◇곤드레 고르는 법과 손질법

생 곤드레를 구매할 때는 잎에 상처나 벌레 먹은 자국이 없는 것을 고르고, 줄기나 잎이 시들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잎의 색깔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어야 한다. 

건 곤드레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녹갈색을 띠고 있는 것이 잘 건조된 곤드레이다. 곤드레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이 좋으며, 이물질이 혼입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생 곤드레를 손질할 때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씻을 때 짓무르거나 시든 부분만 손으로 떼어내어 정리한 뒤 물기를 털어 사용하면 된다. 건 곤드레는 물에 2~3시간 정도 담갔다가 끓는 물에 10~15분가량 삶아준 뒤 불을 끄고 10분 정도 물에 충분히 불려준다. 그 후 깨끗한 물에 씻어 이물질이 없도록 하고 용도에 따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된다.

◇곤드레 활용법

여린 잎과 부드러운 줄기는 살짝 데쳐서 나물이나 국으로 이용하고 말려서 묵나물(뜯어 두었다 다음해에 먹는 나물)로 활용하면 좋다. 특히 된장국에 넣거나 간장 등의 양념으로 무쳐 먹으면 맛이 좋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쌀과 함께 조리해 곤드레밥을 지으면 맛과 영양 모두 훌륭한 음식이 된다. 줄기는 껍질을 벗겨낸 뒤 튀김, 볶음, 데침 등으로 요리하기도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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