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유상곤 서산시장
[인물포커스] 유상곤 서산시장
  • 김용환 기자
  • 승인 2009.02.27 11:24
  • 호수 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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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을 어르신들의 복지메카로”
불도저 같은 추진력·소년같은 감성지닌 큰 일꾼
바이오·웰빙특구 지정, 70개 기업 유치 등 이끌어
행정경비 65억 줄여 어르신 일자리사업 마련도

▲ 유상곤 충남 서산시장

유상곤 서산시장은…
충남 서산시 인지면 출생
인지초등학교 졸업
성동중학교 졸업
성동고등학교 졸업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육군본부 및 1군사령부 장교 근무
대통령비서실 근무
내무부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사업단 근무
충청남도 문화체육국장
계룡출장소장
충청남도 자치문화국장
충청남도 의회사무처장
서산시 부시장
2007.4.25~ 제6대 서산시장

유상곤 서산시장을 한 마디로 평가하라면 공무원들이나 시민들은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소년 같은 감성’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말한다. 유 시장은 지난 2007년 4월 보궐선거에서 제6대 서산시장으로 당선됐다.

유 시장 취임 후 2년 동안 정체의 늪에서 맴돌던 서산이 살아 꿈틀거리며 생동감 넘치는 지역으로 면모를 일신했다는 평가를 내리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각종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23개 기업 유치, 2008년에는 3배가 넘는 70개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지역발전을 가속화 시켰고, 답보상태를 거듭하다가 사실상 포기상태나 다름없었던 서산바이오웰빙특구 문제를 다시 거론해 특구지정을 받아냈다. 유 시장 취임 이후 서산시는 서산테크노밸리 조성, 서산일반산업단지 조성,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지정, 동부재래시장 활성화사업 준공, 중앙호수공원 및 기아자동차 서산출하장 개장 등 수많은 일들을 성사시켰다.

유 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감히 생각하기 어려운 서산의 미래를 겨냥한 1000만㎡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서산 미래혁신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유 시장은 또한 외부재원 확보에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의전관으로 세 분의 대통령을 모시고 10여년간 재직하며 맺은 인맥은 유 시장의 외부재원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천성이 부지런한 유시장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 올해 4240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했다. 이러한 재원을 바탕으로 올해 사회복지예산으로 787억원을 편성했고, 공무원 출장여비 등 행정 내부경비 65억원을 절감, 노인 일자리사업에 투자하는 한편 경로당 신 개축, 방문간호사업, 건강교실 등 노인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서산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만177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7%를 차지하고, 100세 이상 장수노인이 22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충남 도내에서 장수노인이 가장 많은 곳이 서산이다. 시장으로서 참 자랑스럽다. 그래서 매년 새해 첫 날에는 100세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올리고 있다. 올해는 어르신들께 세배를 올리면서 ‘건강 100세 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지역의 성장과 발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의 건강과 복지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취약계층과 장애인, 어르신과 여성, 청소년 등 계층별로 차별화된 건강복지 시책을 펴나갈 것이다.

▲ 유상곤 서산시장이 새해 첫 날 5대가 함께 사는 운산면 거성3리 서병옥(102) 장수노인을 찾아 세배를 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의 특수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또한 노인복지가 어느 수준에 있다고 판단하는지.
우리 어르신들 대부분이 6.25전쟁 때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리셨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간호사나 광부로 외화벌이에 나섰으며, 월남에 파병되어 피와 땀으로 부국강병에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들에게 돌려드린 것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조국 근대화를 위해 몸을 불사른 어르신들이 ‘선 성장 후 분배’라는 공식 때문에 각종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이제라도 그 공로에 대한 보답을 받아야 할 때라고 본다. 따라서 우리 서산시는 어르신들이 당당히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인복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어르신들의 보금자리가 될 경로당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 확충,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간호사업 등 재가복지사업과 건강교실, 문예교실, 노인아카데미 운영 등은 물론, 기초노령연금 지급 대상 및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산시가 최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4대 노인복지정책’을 마련했다는데.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산시도 노인인구가 현재 13.8%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고령사회 4대 맞춤형서비스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앞으로 우리 서산시의 노인복지 시책의 기본 틀이 될 것이다. 4대 정책은 ▶건강한 노후생활▶안정적인 소득 보장 ▶생산적인 여가문화 활성화 ▶고령친화 주거환경 조성으로 시는 향후 5년간 1622억 62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 우선 255억1780만원을 투자할 것이다.

이 계획에는 노인요양시설 확충, 건강관리 지원, 치매환자 관리, 무료급식, 일자리사업과 경로당 신축 또는 증축과 리모델링 및 운영비지원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어르신 체육시설 확충 및 체육프로그램 운영과 장수마을을 선정해서 지원하거나 야간 안전장구 보급 등 노인복지와 관련된 48개의 정책사업을 선정 했다.

화제를 좀 바꿔 보겠다. 서산 바이오 웰빙특구 지정은 서산시민의 승리이자 쾌거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특구 지정이 되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난 2007년 4월, 시장에 취임할 당시만 해도 특구문제는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하는 목소리가 대세였다. 사실 중앙부처에 근무할 때 인연 맺은 지인들을 통해 어렵게 알아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농림부가 재정경제부장관에게 보낸 문서엔 이미 2005년 8월 23일 관계부처장관 회의와 2006년 7월 27일 국무조정실이 주관한 기업도시지원 관계부처 회의에서 서산 바이오 웰빙특구 지정신청을 수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부랴부랴 팀을 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점에서부터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우선 농업 진흥지역 해제 승인과 부남호 수질개선 문제부터 시작해 특구제도 도입의 목적과 국내 관광산업 육성 필요성 등을 연구해 서산 바이오·웰빙특구 지정 추진을 재개했던 것이다. 정말 심혈을 기울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중앙부처와 그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서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이야기하기 곤란한 부분도 있다. 마침내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19일, 지식경제부 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특구 지정을 받았다.

사실 시민들이 시장을 믿고, 함께 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 서산 바이오·웰빙 특구조성 사업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토지보상을 마치고 총 5995억원을 투입해서 2012년에 특구 조성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9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1만명이 넘는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노인복지에 대한 각오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달라.
앞으로 노인복지시책을 펼치면서 항상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듯 어르신들의 노후를 걱정하면서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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