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어르신 공연 “우리는 친구”
한·중어르신 공연 “우리는 친구”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2.27 17:33
  • 호수 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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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한·중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200여명 흥겨운 무대

▲ 2월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3층 강당에서 개최된 ‘2009 한중문화활성화 지원사업’ 행사에서 중국 천진 ‘석양홍’팀이 태족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어르신들이 문화공연을 통해 하나가 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서울관광마케팅(주)이 주관한 ‘2009 한중문화활성화 지원사업’ 행사가 2월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천진 문화교류단체인 ‘석양홍’과 북경 예술단체인 ‘북경경산격정광장예술단’ 등 2개 노인단체 어르신 150여명과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공연팀 50여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민경원 동대문종합복지관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노인현황과 복지관에 대해 소개하고, “오늘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무대는 천진 ‘석양홍’팀이 ‘나와 나의 조국’이라는 주제로 아코디언 반주에 맞춰 합창을 선보였다. 석양홍은 합창과 무용을 통해 중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교류단체로, 합창에 이어 중국 소수민족인 태족의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단들이 ‘태족무용’을 펼쳤다.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은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부채춤, 레크댄스, 에어로빅 등 흥겨운 무대를 마련했다.

또 북경경산격정광장예술단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불러 분위기를 돋웠으며, ‘아름다운 초원, 나의집’을 비롯해 티벳무용인 ‘행운의 춤’ 등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18년 역사를 갖고 있는 북경경산격정광장예술단은 현재 60~70대 노년층으로 구성된 1만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민간예술단체다.

공연에 대한 열기는 무대 위 뿐 아니라 객석에서도 매우 뜨거웠다. 공연이 끝날 때 마다 환호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또 각국의 공연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취재경쟁도 대단했다.

장진군(張振軍·52) 북경경산격정광장예술단장은 “한국은 처음 방문하는 것이지만 마치 고향에 온 듯이 편안한 느낌이었다”며 “이번 행사가 성공을 거둔다면 다음에는 여기 계신 어르신들이 중국에 방문해 다시 한 번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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