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72] 전기차
[알아두면 좋은 지식 72] 전기차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9.17 14:03
  • 호수 7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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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에너지로 달리는 차로 공해발생 적어 각광

최근 국내 자동차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차세대 주력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전기를 에너지 삼아 달리는 자동차를 말한다. 보통 순수하게 배터리로만 달리는 자동차(EV)를 의미하지만 넓게는 내연기관차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그리고 수소전지연료차 등도 포함한다.

전기차는 의외로 내연기관차보다 먼저 개발됐다. 1830년대 처음 만들어졌는데 시속 100km를 처음 돌파한 것도 전기차였다. 하지만 당시 전기차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성능 향상 속도가 느렸다. 또 비싼 가격, 심하게 무거운 배터리, 너무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대량생산체제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우수한 성능을 갖추며 전기차를 시장에서 완전히 밀어냈다.

그러다 1990년 이후 내연기관차의 매연이 촉발시킨 환경 문제로 인해 재등장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졌다.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배터리 생산 기술과 우수한 반도체 등의 첨단 기술에 힘입어 내연기관차 성능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기아가 최근 공개한 전기자동차 ‘EV6’
기아가 최근 공개한 전기자동차 ‘EV6’

순수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차량을 움직이는 동력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내연기관차는 가솔린, 디젤, 가스(LPG) 등 화석연료의 폭발력을 이용해 엔진을 구동하지만 전기차는 대용량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또 엔진과 동력을 전달하는 미션이 없어 그만큼 차체가 가볍고 간단하며 실내공간이 넓다. 엔진소리도 나지 않아 조용한 것도 장점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튀어나가고, 발을 떼면 전기가 차단 돼 속도가 떨어진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제동하는 힘을 전기로 만들어 다시 충전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을 갈 필요도 없고 세금은 배기량이 가장 적은 경차 기준을 적용한다. 점화플러그나 점화코일, 발전기 같은 점화장치도 없어 그만큼 고장이 날 요소가 적어 유지보수도 간단하다. 또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주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단, 주유 방식에 비해 충전시간이 길고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한 점, 선택할 수 있는 모델도 내연기관차보다 적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내연기관차에 배터리와 모터를 설치한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장에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릴 때만 내연기관이 움직이고 그 이하로는 전기 모터로 달리기 때문에 연비를 끌어올린다. 전기 모터는 차량이 주행하며 자연스레 생겨나는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는 편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하이브리드차에 전기 배터리를 내장한 형태다. 내연기관을 그대로 활용하며 전기차적인 요소를 함께 갖추었기 때문에 연비도 좋고 훨씬 친환경적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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