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혁신신약 개발 ‘잰걸음’
한미약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혁신신약 개발 ‘잰걸음’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10.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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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당뇨학회서 LAPSTriple Agonist, 에페글레나타이드 잠재력 확인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미약품이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앞당기는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도출해냈다. 한미약품은 지난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NASH 등 대사질환 분야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LAPSTriple Agonist(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연구 결과 3건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한미약품이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앞당기는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도출해냈다.(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앞당기는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도출해냈다.(사진=한미약품)

이번 발표에 따르면 LAPSTriple Agonist는 NASH 유도 모델에서 다양한 조합의 비교 약물 대비 우수한 조직학적 NASH 개선 및 관해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간 섬유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간성상세포의 활성을 LAPSTriple Agonist가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기전을 규명해 주목을 받았다. 간 섬유화를 유도한 모델에서 LAPSTriple Agonist의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미국 FDA는 2020년 7월 LAPSTriple Agonist를 패스트트랙 개발 대상 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생검(biopsy)으로 확인된 간섬유화를 동반한 NASH 환자 대상의 후기 임상 2상(P2b)을 미국 및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이번 EASD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LAPSGlucagon Analog를 병용하는 요법으로 대사질환의 다양한 증상을 동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도 발표했다.

장기 지속형 GLP-1 계열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가 28개국 4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AMPLITUDE-O)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및 신장질환 발생률을 줄인다는 결과를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하면서 새로운 혁신 창출의 잠재력을 입증한 바이오신약이다.

이번 EASD에서 발표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Glucagon Analog 병용 임상 결과에 따르면, 고지방식으로 비만을 유도한 모델에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Glucagon Analog를 병용투여하자, 에페글레나타이드 단독 요법 대비 더욱 우수한 체중, 체지방 감소 및 혈중지질 저하 효능이 확인됐다.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유도한 모델에서는 항비만 및 항당뇨 효과를 보이는 최적의 병용투여 요법을 새롭게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향후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난치성 심혈관계 질환, NASH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병용 요법으로 개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치료제가 없는 NASH 분야에서 혁신성을 입증한 한미의 독자적 바이오신약들의 가시적 연구 성과들이 모아지고 있다”며 “이 신약들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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