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노인의 날 영예의 수상자들(2)
제25회 노인의 날 영예의 수상자들(2)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10.08 22:08
  • 호수 7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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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대한노인회 지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차례대로 게재한다.


연합회관 신축 이전, 건강증진 프로그램 보급 등 공로

대통령 표창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광주광역시 어르신들을 대표해 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노인 권익신장을 위해 헌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오병채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장은 ▷어르신 권익신장 ▷광주연합회관 신축 이전 ▷한궁대회 신설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 중점 보급 ▷경로당 및 자원봉사 활성화 ▷도‧농 맞춤형 일자리 개발 등의 공적을 인정받았다.

오병채 회장은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금북중학교와 임곡중학교에서 교사로 35년간 근무했으며, 광주 광산구 게이트볼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광주 광산구지회장에 취임하면서 대한노인회와 연을 맺은 오 회장은 6년간 성공적으로 지회 발전을 이끌다 2014년 제10대 광주연합회장에 당선된다. 2018년에는 재선에도 성공하면서 광주광역시 어르신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계속 매진하고 있다.

특히 당선 직후부터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광주연합회관 건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기존 노인회관은 건립한지 40년이 지나 시설도 노후화되고 접근성도 떨어져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오병채 회장은 지속적으로 광주광역시와 의회를 설득했고 지난 4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노인회관이 문을 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오병채 회장은 “노인단체에 대한 인식이 미흡해서인지 회관 신축을 매번 약속하면서도 시장이 바뀌면 다시 처음부터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용섭 시장이 용단을 내려 신축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오 회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점 보급했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경로당을 방문해 수시로 운동할 수 있게 한궁, 그라운드골프 용품의 지원을 이끌어냈고 기존에 없었던 연합회장기 한궁‧그라운드골프‧배드민턴대회 등을 신설해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관내 1300여개 경로당에서 보다 수준 높은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보급할 수 있도록 150여명의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농수산물공동작업장 등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개발‧운영했다.

이와 함께 노인자원봉사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노인자원봉사클럽을 발굴했고 2021년 현재 297개 클럽 5000명의 어르신들이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며 노인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다. 그결과 지난해에는 자원봉사지원사업 최우수연합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 회장은 “광주연합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일 1시간씩 경로당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코로나19로 2년 연속 미뤄진 노인건강대축제를 개최하는 등 위드 코로나 시대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서 다양한 특화사업, 노인교육 활성화 등 공로 인정

대통령 표창

박용화 경기 광주시지회장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과분한 상을 주신 것 같아 모든 분께 송구스럽습니다. 노인 복지 발전에 보다 헌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박용화 대한노인회 경기 광주시지회장은 ▷노인 권익신장 ▷경로당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 추진 ▷노인대학 운영 등 노인교육 활성화 ▷1‧3세대 충효교실 운영 등 지역사회 봉사 ▷코로나19 대응 방역용품 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용화 지회장은 건국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법무부 수원보호 관찰소 광주부회장, 곤지암 농협 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한노인회에서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1리 경로당 회장을 거쳐 2013년 8월부터 경기 광주시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부회장, 광주시 노인복지관 운영위원, 광주국민건강보험공단 운영위원도 맡아 노인과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회장 취임 직후에는 지역 경로당의 숙원이었던 운영비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년간의 협의 끝에 2013년 15만원이었던 운영비를 23만원으로 끌어올렸고 2020년부터는 회원 50명 미만은 월 30만원, 회원 70명 이상은 월 36만원 이상부터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지원이 전혀 없었던 8개 분회가 매월 40만원씩 받을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대한노인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박용화 지회장은 “그간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근간인 경로당과 분회에 대한 지원이 미흡했는데 광주시와 의회의 협조로 이를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박 지회장은 경로당 복지 문제 해결하기 위해 광주경찰서, 우리복지재단 등 12개 유관기관과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해 어르신들의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 복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우리복지재단과 무료건강검진 프로젝트를 추진해 200여명의 어르신들이 다양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카네이션 하우스(공동생활가정), 씨밀레 베이커리(노인들이 빵과 커피를 만들어 판매하는 카페) 등을 운영하며 노인일자리 확대에도 공을 들인 점도 인정받았다.

박 지회장은 “경로당 회장님들과 지회 직원 등 노인 복지 발전을 위해 공헌하시는 많은 분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비 7000만원 들여 독립투사 어록비 ‘단충원’ 조성

대통령 표창

류종표 전남 곡성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전 군민의 성금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한 일이 가장 자랑스럽다.”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류종표 대한노인회 전남 곡성군지회장에게 수상의 배경을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류 지회장은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2016년 말 소녀상건립추진단을 발족해 추진위원장을 맡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상징인 소녀상 건립 모금운동을 펼쳤다.

류 지회장은 “유치원생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군민 3750여명이 모금한 성금 6100만원 중 일부를 소녀상 건립에 쓰고 남은 성금을 나눔의 집,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등 관련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류 지회장은 이밖에 ▷회원배가운동을 통한 회원 9910명 등록 ▷노인에게 근육신경조정술(마사지)실시 ▷분회장, 경로당 회장에 노인회 배지 제공 ▷모범노인 상해임시정부 견학 ▷사비 7000만원 들여 ‘단충원’ 건립 ▷연말마다 불우노인 30여명에게 급식 제공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류 지회장은 “노인회장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사업 중 하나는 근육신경조정술 시행으로, 이 사업 예산을 수년 간 지원해주고 있는 곡성군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며 “협회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이 평생 일만 해온 어르신들의 딱딱하게 굳은 몸을 풀어주면 너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

농협장 4선, 산림조합장 4선 출신의 류 지회장은 2006년 석곡면 전기마을 경로당 회장으로 추대돼 봉사해오다 2014년 4월에 전남 곡성군지회장에 선출돼 현재에 이르렀다. 회원을 대폭 늘려 지회의 몸집을 키웠고, 분회장과 경로당 회장에게 노인회 배지를 제공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류 지회장은 잊혀져가는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상기시키고 청소년에게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길이 전하기 위해 3년간 매입해온 땅에 단충원을 설립한 것을 일생일대 가장 큰 성과라고 여기고 있다. 상해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석곡면 연반리 입구에 독립투사 김구·안중근·윤봉길·이준·유관순의 어록비를 세운 것이다.

류 지회장은 “일제가 가장 싫다”며 “단충원 입구 양쪽에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힘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로 ‘극일평화 자강불식’( 克日平和 自强不息)을 새겼다”고 말했다.

류종표 지회장은 경로당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활동성이 떨어진 어르신들이 군정과 대한노인회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내 고향 TV’ 방송을 설치하고 시니어신문 ‘백세시대’를 보급했다.

또 동절기를 지루하게 보내는 농촌 어르신들의 사정을 감안해 실버요가, 노래교실, 오색공예 등 각종 여가 프로그램을 경로당에 보급하고 각 분회에 공동취사시설을 만들어 급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류종표 지회장은 “곡성군으로부터 매년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로당 생활 이야기 모음집을 5년째 발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색다른 노인일자리 많이 창출… ‘스마트 경로당’ 구축 사업도

대통령 표창

신기영 대전 유성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받아 마땅한 상인데 제가 자격이 있는지…. 구청에서 플래카드까지 만들어 게시해 부끄럽기만 하다”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신기영 대한노인회 대전 유성구지회장은 이같이 겸허하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고려대학교 이학박사 출신의 신 지회장은 “대전대 교수 시절 소화제를 만들어 노인들에게 무상 보급했던 일이 오늘날 영광스런 수상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지회장은 퇴직 후 대한노인회 경로당 회장을 맡아하면서 자원봉사에 솔선수범했다. 대전연합회 노인지도자대학장을 거쳐 대전 유성구지회장으로 재임하며 어르신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평을 듣는다.

신 지회장은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노인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대전 한의대와 업무협약을 통해 진료비 10% 감액, 대전성심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빈소 사용료 50% 할인(90세 이상은 무료), 연세 올대이치과와 협약을 통해 진료비의 15% 할인 등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또한 노인대학 회원들에게 SNS(사회적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 예방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수준 높은 강좌를 제공했다.

대전 유성구지회는 어르신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이동복지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는 총 600여명의 수강자가 참여했다.

신 지회장은 경로당활성화의 하나로 경로당 회원 대상의 의식 개선 및 ‘신노인’ 교육을 실시해 어르신들의 자존감과 사회적 지위를 회복시켜주기도 했다.

신 지회장은 또 “지자체와 협의해 대전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마련했다”며 “실버돌보미, 경로당관리지원, 행복한클린공원, 스쿨존봉사단, 늘푸른소나무, 실버정류장지킴이 등 683개 자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유성구지회는 신 지회장 시대를 맞아 외형적으로도 일신했다. 지회 건물 신축이 그것이다. 유성구청의 지원으로 10년 된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해 쾌적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

이밖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스마트경로당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9억2000만원을 지원 받아 관내 65개 경로당(기존의 ICT 경로당 포함)에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한 비대면 첨단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신 지회장은 최근에 설립한 대전 수학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치매예방에 효과적인 생활 속 수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인이 생활 속에서 수학을 접할 수 있도록 쉽게 쓴 신 지회장의 ‘수학은 자유이다’란 저서는 스테디셀러가 되기도 했다.


강진읍분회 회관 건립, 경로당 활성화, 나눔문화 확산

대통령 표창

박종득 전남 강진군지회장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강진군지회 40년의 역사에서 이런 큰 상은 처음이라 매우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박종득 대한노인회 전남 강진군지회장은 ▷강진읍분회 노인회관 건립 ▷성금 모금 등 나눔문화 확산 ▷경로당 여가프로그램 보급 ▷전천후게이트볼장 건립 등 다양한 노인 건강증진 사업 추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코로나19 대응 방역용품 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종득 지회장은 30여년간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식량 증산과 농촌 청년 지도자 육성 등 강진군 농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퇴직 후에는 2006년부터 강진읍분회장을 맡아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었고 2014년에는 지회장으로 선출돼 지난 7년간 강진군지회와 지역 노인 복지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강진읍분회장 시절에는 변변한 노인복지시설이 없어 타 지역까지 나가야 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강진군과 군의회를 지속적으로 설득, 강진읍분회 노인회관 건립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2010년부터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매일 200명의 어르신들이 노인회관을 찾아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 지원은 지회장 당선 이후에 강진군 전지역으로 확대했다.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120여개 경로당에서 강사 10명이 레크레이션·건강체조 등 5개 여가프로그램을 진행했고, 50여개 경로당에서 미술놀이교실과 원예치료교실을 운영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작은 문화관’(영화상영), 집단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호평받았다. 또 지회와 11개 분회에 설치된 경로식당에서 주 5일 중식을 제공해 매일 1000명의 어르신에게 식사를 제공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득 지회장은 노인자원봉사 활성화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회 자원봉사클럽은 요양원을 방문해 노래공연과 목욕봉사 등을 적극 펼쳤고 그 결과 2019년 노인자원봉사 성과보고대회에서 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강진군지회 또한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남연합회 업무평가 최우수상(2015년), 우수상(2019년)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 지회장은 2016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의 사재를 출연해 열악한 지회 재정을 지원했다. 또 나눔문화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20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박 지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해 우리 고유의 효 문화 계승 발전과 노인복지 실현, 강진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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