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해 환경 보호해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해 환경 보호해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0.22 15:23
  • 호수 7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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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과 플라스틱컵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이용이 가능한 텀블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이용이 가능한 텀블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테인리스 제품은 보온‧보냉 기능 우수하지만 무거운 것이 단점

텀블러에 녹 생기면 식초·물 섞은 뒤 헹구고, 확실히 건조시켜야

요즘엔 텀블러(원통형 음료수 용기)에 음료를 담아 마시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텀블러가 이렇게 대중화된 배경으로는 일회용품,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이 있다. 이처럼 텀블러 사용은 일회용 컵 소비를 줄일 수 있고 환경 보호에도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시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친환경 시대의 필수품, 텀블러의 종류와 세척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텀블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3개의 종이컵을 이용한다고 한다. 1년 동안 커피전문점에서 소비되는 컵의 양이 6억 개가 넘는데, 이는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더구나 종이컵은 재활용하기도 어렵다. 일회용 종이컵은 수분이 종이에 흡수되지 않도록 내부를 폴리에틸렌이라는 플라스틱 물질로 코팅한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이 플라스틱 코팅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는 고온으로 가열한 기계로만 가능한 작업이다. 이 때문에 종이컵은 생산되는 양의 14%만 재활용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최하등급의 종이박스 용지로쓰인다.

플라스틱 또한 자연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 이상이 걸린다. 또한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되면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미세먼지처럼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게 된다. 이처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이용이 가능한 텀블러 사용이 필요하다.

◇텀블러의 종류

▶원터치 텀블러= 버튼을 누르면 마개가 오픈되는 형식으로, 가지고 다니기 좋은 텀블러 종류다. 마개를 막으면 내용물이 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동 시 유용하지만 무게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베이직 텀블러= 돌려서 뚜껑을 여는 기본적인 형태의 텀블러이다. 다른 텀블러에 비해 밀폐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텀블러 안의 내용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른 텀블러들에 비해 가볍다. 하지만 음료를 마실 때 흘리는 경우가 많다.

▶빨대 텀블러= 평소 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사용하거나 음료를 마실 때 자주 흘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실리콘 빨대뿐만 아니라 입으로 먹을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유용하다. 음료를 흘리지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어린이용이 많지만 휴대하긴 불편하다.

▶콩코드 텀블러=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보온, 보냉이 우수하나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완벽하게 밀폐되지는 않아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가방에 넣어 다니는 용도로는 적당하지 않다. 개폐가 쉽고, 일정시간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자동차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콜드컵= 차가운 음료 전용 텀블러라고 할 수 있다. 보냉 효과가 있는 제품도 있어 물병이나 컵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 휴대하기에 편하다.

◇텀블러 고르는 법

일반적으로 텀블러 재질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플라스틱이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뜨거운 음료를 넣어도 문제가 없지만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플라스틱은 가벼워 휴대가 용이하지만, 뜨거운 음료를 담기에 환경호르몬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이처럼 플라스틱 텀블러는 스테인리스 텀블러에 비해 여러 기능 면에서 열등한 것이 사실이다. 또 오래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PE, PET 재질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PP, PCT 재질로 된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텀블러 세척법

깨끗한 텀블러 사용을 위해서는 올바른 세척이 중요하다. 텀블러 세척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먼저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미온수에 타 텀블러에 담고, 뚜껑을 덮지 않은 상태로 소독한 뒤 온수로 씻으면 된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텀블러를 사용할 때에는 녹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녹은 음료의 소금기가 텀블러에 남아있을 때 부식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이런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과 식초를 9:1 또는 8:2 비율로 섞어 텀블러에 담아주고 30분 정도 기다린 뒤 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궈주면 녹이 깔끔하게 제거된다. 

고무 패킹 쪽에 생기는 물때는 구연산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고무장갑을 착용한 후 구연산 10g 정도를 뜨거운 물과 함께 텀블러에 넣어준다. 뚜껑을 열어둔 후 3시간 정도 기다리면 물때가 깔끔하게 사라진다. 

달걀 껍데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달걀 껍데기를 잘게 부숴 미지근한 물과 함께 텀블러 안에 넣고 흔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껍데기 안쪽의 하얀 막이 물때와 커피 찌꺼기 등을 녹여 텀블러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고무 패킹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찢어지거나 부식됐다면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텀블러 관리 방법

세척 못지않게 건조를 하는 것도 텀블러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텀블러를 세척한 다음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해준다. 뚜껑이 있는 텀블러라면 뚜껑을 분리한 후 통풍이 잘되는 곳,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거꾸로 세워 건조시킨다. 

건조는 내부에 남아있는 모든 물기가 증발될 때까지 해주는 것이 좋다. 완전히 건조되지 않을 경우, 악취가 나거나 세균이 증식될 수 있으므로 건조 단계까지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이나 유분이 많은 음료는 부패나 악취를 발생시킬 수 있고, 염분이 든 음료는 내부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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