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진료비, 전체의 43% 넘어서
노인 진료비, 전체의 43% 넘어서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11.12 14:37
  • 호수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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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8조원… 노인 1인당 487만원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2020년 건강보험 적용 노인 진료비가 38조원에 육박해, 전체 진료비의 43%를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으로 발간한 ‘2020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0.7% 증가한 86조7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2019년 건강보험보장률 64.2%) 훨씬 늘어난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37조6135억원으로 43.4%를 차지했다. 2016년(25조2692억원)과 비교하면 1.5배로 늘어났다. 2016년 건강보험 가입 65세 이상 인구가 6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7%를 차지한데 비해, 4년 새 790만명으로 22.7%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노인 인구와 차이가 나는 것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제외하기 때문이다. 2020년기준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57만여명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1인당 진료비는 487만원으로 전체 평균 1인당 진료비인 169만원의 3배 수준이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398만원, 2017년 425만원, 2018년 456만원, 2019년 491만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487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500만원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122만8802원이었다. 이들에게 치료비로 나간 보험급여비는 138만5612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약 1.13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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