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추워야 제맛… 불포화지방산 풍부
방어, 추워야 제맛… 불포화지방산 풍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1.26 15:10
  • 호수 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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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테롤 낮춰 주고 골다공증 예방 등에 효과

단단하고 탄력있는 대방어 골라야… 내장 제거해 보관

방어는 회나 소금구이, 탕으로 먹어도 좋다.
방어는 회나 소금구이, 탕으로 먹어도 좋다.

[백세시대=배지영기자] 두툼한 살점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방어철이 돌아왔다. 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방어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지방과 근육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겨울철에 더 맛이 좋다. 방어의 여러 가지 효능과 방어 고르는 법, 맛있게 먹는 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방어의 효능

방어는 전갱이목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의 일종이다. 다 자란 방어는 몸길이가 1m를 훌쩍 넘어 2m 이상까지 자라기도 하는 대형 어류다.

지방 함량이 높은 생선이라 고소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기름진 맛은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다. 특히 방어에 풍부한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혈액순환이 용이하도록 돕는다. 

DHA는 뇌에서 정보를 전달할 때 세포 간 신경전달 물질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하고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질환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E가 풍부하다. 비타민E는 항산화 성분으로,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는 걸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다.

더불어 비타민D가 풍부해 체내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줘 성인의 경우 골다공증과 노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피로회복과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타우린도 함유돼 있다.

◇방어 고르는 법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다른 어종과 다르게, 방어는 클수록 맛이 좋다. 크기가 클수록 지방 함량이 높아져 맛은 물론 영양성분도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크기에 따라 대방어, 중방어, 소방어로 구분하는데, 대방어는 8~10㎏ 이상 되는 큰 것을 지칭한다.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면서 투명한 눈을 지닌 것이 좋은 방어다. 

또한 부시리와 겉보기에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 부시리를 방어라고 속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방어와 부시리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위턱의 끝부분을 보는 것이다. 부시리는 위턱의 끝쪽이 둥근 모양이고 방어는 각이 져 있다. 

◇방어 맛있게 먹는 법

방어는 주로 회나 소금구이로 많이 섭취하지만 비타민이 많은 만큼 야채와 함께 탕으로 섭취해도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그러나 지방 함량이 높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적당량의 섭취를 권장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와 고래회충(바다 포유류의 위 내에서 기생하는 회충)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신속히 내장을 제거해 보관하거나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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