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56 ] 대한노인회 경기 성남시분당구지회 “‘소일거리’ 사업으로 어르신 건강·소득 다 잡아”
[우리 지회 자랑 156 ] 대한노인회 경기 성남시분당구지회 “‘소일거리’ 사업으로 어르신 건강·소득 다 잡아”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12.03 16:03
  • 호수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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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이동세탁차량, 경로당·복지관 대상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

김용명 지회장 “매년 걷기대회 통해 어르신 건강 증진·화합 꾀해” 

김용명 성남시분당구지회장
김용명 성남시분당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경기 성남시분당구지회 어르신들의 특징 중 하나가 건강하다는 점이다. 회원 대부분이 건강이 양호하며 장수 어르신들도 많다. 90세 이상의 경로당 회장이 5~6명이고 102세 된 회장도 있다. 이 같은 장수의 배경에 성남시분당구지회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경로당 소일거리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 소일거리란 경로당 인근 지역의 환경정화 활동으로 회원들이 하루 2시간씩 6일을 일하고 12만원을 받는다. 전국에서 유사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일자리로 올해는 무려 1400여명이 참여했다.

김용명 분당구지회장은 “분당은 일급수가 흐르는 탄천과 녹지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 노인이 살기 좋은 지역이기도 하지만 소일거리사업이 어르신들의 건강유지와 함께 소득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경로당 회장의 경우는 신설된 경로당안전지킴이 수당(5만원)에 경로당 소독 및 출입자 열 체크 등 방역활동에 대한 수당(10만원)도 지급해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경기 성남시분당구지회는 200개 경로당, 회원 7000여명이 있다. 김용명 지회장은 한국노인복지봉사회 성남시지회장, 성남시노인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자혜경로당 회장을 맡으며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었고, 지난 2019년 8월에 취임했다.

성남시분당구지회가 10년 넘게 중앙공원에서 개최하고 있는 한마음 걷기 경진대회도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 사태로 열지 못했고 올해는 지난 11월 26일,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김병욱·김은혜)과 경로당 어르신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전 11시, 참가자들은 수내1동 게이트볼장에서 간소한 출정식을 마친 뒤 2시간여 동안 1.5km의 코스를 걸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한 어르신은 “이웃과 함께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중앙공원의 맑은 가을공기 속에서 단풍 감상도 하며 천천히 걷는 게 좋아 해마다 참가한다”며 “점심 도시락에 답례품까지 제공하는 노인회와 성남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기 성남시분당구지회의 오랜 전통 중 하나인 한마음 걷기 경진대회. 올해는 11월 26일, 중앙공원 일대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성황을 이뤘다.
대한노인회 경기 성남시분당구지회의 오랜 전통 중 하나인 한마음 걷기 경진대회. 올해는 11월 26일, 중앙공원 일대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성황을 이뤘다.

성남시분당구지회의 또 다른 자랑은 남다른 노인복지이다. 지회는 성남시의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무료이동세탁차량을 운영 중이다. 이 차량은 복지관, 경로당을 순회하며 이불, 겨울옷 등 부피가 큰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을 한 후 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에서 지원한 특수차량에 대형세탁기를 탑재하고 있다. 

염동은 지회 사무국장은 “시의 지원을 받아 2명의 인력이 운전·세탁을 담당하며 일년 중 8개월간 활동한다”며 “올해 복지관 4곳과 경로당 5개소의 세탁물 3만1275kg을 처리했고 수혜자가 897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경기 성남시분당구지회는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낸다. 위에 언급한 소일거리를 포함해 경로당식사도우미(170명), 공원지킴이(100명) 등 총 1800여명이 지속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취업지원센터도 목표치의 205%를 초과 달성해 2020년 대한노인회 취업지원 사업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용명 분당구지회장은 “미미·나누미·한일·은사랑·청솔방범·환경누리 등 지회 산하 6개 자원봉사클럽이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아울러 노인회 위상도 높여준다”며 “노인회가 성남의 어르신 복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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