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타우린 풍부하고 뇌 기능 활성화에 좋아
굴, 타우린 풍부하고 뇌 기능 활성화에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2.10 15:57
  • 호수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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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낮추는 효과… DHA 성분 등 치매 예방에 도움

광택 나며 유백색 굴이 싱싱… 소금물에 씻어 먹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배지영기자]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로마의 황제들이 굴을 즐겨 먹었고,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계속 먹었으며,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하루에 175개나 되는 굴을 먹었다고 한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영양성분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어 겨울철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노인뿐 아니라 피로한 성인에게 좋은 보양 음식이다. 더불어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에게 명약으로 불린다. 이에 굴의 효능과 구입 요령 등에 대해 알아본다.

◇굴의 효능

굴에는 타우린이 풍부해 뇌 기능 활성화에 좋다. 타우린이 뇌세포 안과 밖의 삼투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굴 100g에는 1130㎎(1㎎은 0.001g)의 타우린이 들어있는데 이는 에너지음료 한 병에서 얻을 수 있는 타우린 양과 비슷하다. 다량의 타우린 덕분에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참치보다 2배 이상 함유돼 있는데, 이는 항암 작용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능이 있다. EPA 성분은 혈액 중의 중성지방 저하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굴의 DHA, 타우린 등은 치매를 일으키는 뇌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성분을 억제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굴은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백색 식품으로, 대장암 세포를 억제하고 비만을 예방한다.

더불어 굴은 카사노바가 자주 먹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정력식품 중 하나다. 굴이 정력에 좋은 이유는 바로 미네랄인 아연 때문인데, 아연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시킨다.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를 탄력 있고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여드름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피부 조직을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피부가 균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한다.

◇좋은 굴 구입하는 방법

싱싱한 굴은 살이 통통하고 유백색이면서 광택이 나며, 눌러 보면 탄력이 있다.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또렷하게 나있는 것이 껍질을 깐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 전체가 불은 것처럼 희끄무레하고 살이 퍼진 것은 싱싱하지 않다.

자연산 굴이 맛있지만 비닐이나 통에 바닷물과 함께 포장해 파는 양식 굴도 위생적으로 처리돼 있으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깐 굴은 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전으로 부치거나 국으로 끓여 먹는 것이 좋다. 

굴을 씻을 때에는 소금물에 담아서 굴 깍지나 잡티를 골라낸 다음 손으로 휘저어 씻는다. 날로 먹을 때는 무를 강판에 갈아 섞어서 저으면 잡티나 껍질이 벗겨져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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