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58 ] 대한노인회 경기 의왕시지회 “경로당 회장 생일 챙겨 자존감·소속감 높여줘”
[우리 지회 자랑 158 ] 대한노인회 경기 의왕시지회 “경로당 회장 생일 챙겨 자존감·소속감 높여줘”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12.17 15:36
  • 호수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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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회장 ‘일일 명예 지회장’ 근무제로 직원들 노고 이해 

이종훈 지회장 “의왕시 고령친화도시 선정…노인복지 기대”

이종훈 경기 의왕시지회장
이종훈 경기 의왕시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큰돈 들이지 않고 진정성만으로도 상대방의 자존감과 소속감을 높여주는 일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생일축하행사이다. 대한노인회 경기 의왕시지회(지회장 이종훈)는 매달 생일을 맞은 경로당 회장을 대상으로 조촐한 생일축하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무한봉사를 하는 회장의 노고에 작게나마 보답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종훈 의왕시지회장은 소속 분회를 찾아가 ‘회장님!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생일선물을 전달하고 케이크를 함께 자르고 기념촬영도 한다. 

지난 11월에 축하선물을 받은 한 경로당 회장은 “새 지회장이 오고 나서 생각지도 못한 소소한 일로 큰 기쁨을 누렸다”며 “경로당 일에 더욱 열정을 갖고 봉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업은 ‘일일 명예 지회장 근무제’이다. 경로당 회장이 하루 동안 지회장의 업무 경험을 통해 지회의 시스템과 하는 일 등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희망자에 한해 매달 2명씩 지회에 나와 명예 지회장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지회장 자리에 앉아 결재도 해보고 직원들의 보고도 받는다. 

이 근무제를 경험한 한 경로당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사업이 중단되고 경로당도 부분적으로 문을 닫아 사무실 직원들이 일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같이 있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고 더 바쁘게 일하고 있더라”며 “지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지회장과 직원들이 노인들을 위해 얼마나 수고가 많은지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의왕시지회에는 6개 분회, 106개 경로당, 회원 약 3700명이 있다. 2021년 3월에 취임한 이종훈 의왕시지회장은 교육공무원 출신으로 성결대 학교법인 이사, 의왕문화원장, 의왕시지회 아름채 노인대학장을 지냈다.  

경기 의왕시지회에 대한 의왕시의 지원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의왕시지회는 지난 11월 15일, 지회 대회의실에서 김상돈 의왕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당 회계 및 행정업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노인회 경기 의왕시지회는 지난 10월 1일 열린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고령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 중앙이 김상돈 의왕시장, 그 오른편이 이종훈 경기 의왕시지회장.
대한노인회 경기 의왕시지회는 지난 10월 1일 열린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고령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 중앙이 김상돈 의왕시장, 그 오른편이 이종훈 경기 의왕시지회장.

의왕시도시공사 직원들이 기업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경로당을 월2회 이상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조금 정산, 문서정리 등의 회계 업무를 도와준다는 내용이다. 의왕시자원봉사센터도 이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의 수급과 배치 등을 맡아하게 된다.

박정오 의왕시지회 사무국장은 “지난 8월에도 의왕시장께서 지회장님과 함께 사흘 동안 경로당 30개소를 순회하며 무더위 쉼터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코로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애로사항을 꼼꼼히 살펴보셨다”고 소개했다.

경기 의왕시지회는 다양한 노인일자리를 창출해 어르신들의 건강유지와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올해는 경로당 활동도우미(102명), 노노케어(40명), 하천환경지킴이(40명) 등 총 320명이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종훈 경기 의왕시지회장은 “올해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의왕시 고령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가졌다”며 “앞으로 교통·주거·여가 등 노인을 위한 각종 복지정책 실현으로 어르신이 살기 좋은 의왕시, 어르신이 행복한 의왕시지회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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