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발병위험, B형이 O형보다 72% 높다
췌장암 발병위험, B형이 O형보다 72% 높다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3.16 16:37
  • 호수 1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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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보다 췌장암 발병위험이 72%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월 10일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The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은 O형에게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O형에 비해 A형은 32%, AB형은 51%, B형은 72%씩 발병 확률이 높았다.

미국 보스턴 다나 파버 암연구소의 브라이언 월핀 박사 연구팀은 지난 1970~1980년대부터 건강상태를 살펴 온 10만7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연구 결과는 혈액형이 암 발병 이유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췌장암의 유전 요인을 규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핀 박사는 “췌장암과 유전자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었다”며 “혈액형을 결정하는 것은 9번째 염색체의 유전자인데 이번 연구로 이 염색체가 췌장암을 발병시키는 유전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미국 내 암 질환 중 4번째로 높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 매년 3만4290명의 미국인들이 췌장암으로 숨지고 있다.

췌장암은 암세포의 전이 속도가 빨라서 초기 발견이 힘든 암으로 알려져 있다. 발견됐을 때에는 이미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후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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