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제22회 시니어올림픽 개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제22회 시니어올림픽 개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12.23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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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고광선 연합회장, 연합회 임원, 지회장 등 참석

‘손에 손잡고’, ‘양궁게임’, ‘하늘 높이 슛’ 등 신명나는 대결 펼쳐

시니어올림픽 참여자들이 12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
시니어올림픽 참여자들이 12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오랜만에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서 활기찬 모습을 뵙게 되니 저도 저절로 신바람이 납니다.”

12월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시니어올림픽’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육체적 활동이 제한돼 있어 답답하시고 힘드셨을 텐데 그간 억눌렸던 스트레스 푸시고 올 한해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 어르신들의 대표 체육 한마당인 ‘제22회 시니어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어르신 장구공연단과 난타공연단의 신명나는 식전 공연으로 흥을 띄우고 고덕진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막을 연 이번 대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을 비롯해, 장석기 관악구지회장, 윤병오 송파구지회장, 김상혁 은평구지회장, 황무섭 영등포구지회장, 한충현 강북구지회장, 황갑석 광진구지회장, 김진경 동대문구지회장, 김관호 노원구지회장, 황수연 강남구지회장, 엄기순 강동구지회장, 이현숙 정책위원장 등 2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22회 시니어올림픽이 12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오세훈 시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2회 시니어올림픽이 12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오세훈 시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광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예년 같으면 수천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한마당 축제를 열어야 하는데 제한된 인원만 초청한 것에 양해를 구한다”면서 “시니어올림픽을 통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시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서울시 어르신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 제언도 했다. 고 회장은 “2025년 서울연합회관의 제기동 이전에 앞서 노인지도자‧노인일자리‧IT교육을 위한 교육장이 필요한데 임대 형식으로라도 마련해주셨으면 한다. 또 게이트볼‧그라운드골프‧파크골프 전용구장을 조성해 어르신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게이트볼전용구장 등 어르신 전용 체육시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오늘 제안해주신 내용은 예산이 허락하는 한 하나하나 챙겨가면서 서울시의 큰 아들로서 어르신들을 잘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시니어올림픽은 매년 경로의 달을 맞아 효창운동장에서 25개 전 지회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한 차례 쉬어갔고 2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도 오미크론 여파로 방역지침이 강화됨에 따라 상당수 지회가 참여하지 못했으며, 11개팀 300명 미만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또 날씨가 쌀쌀해진 것을 고려해 효창운동장에서 실내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변경됐다.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는 여전했다. 준비체조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회에서는 먼저 금천구지회와 동대문구지회가 ‘손에 손잡고’ 대결을 펼쳤다. ‘손에 손잡고’는 10명이 손을 잡고 원을 만든 후 두 개의 훌라후프를 하나는 왼쪽으로 하나는 오른쪽으로 손을 떼지 않고 먼저 반대편으로 보내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여성들로 구성된 금천구지회팀은 유연성을 앞세워 남성으로만 구성된 동대문구지회를 2대1로 누르고 승리했다.

시니어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손에 손잡고' 훌라후프 넘기기 경기를 하고 있다.

이어 진행된 양궁게임은 강북구지회와 동작구지회가 격돌했다. 5m 이상 떨어진 바닥 표적에 콩주머니를 던져 높은 점수를 내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강북구지회가 초반부터 높은 점수 에 잇달아 주머니를 던져 압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어르신들은 장대바구니에 볼을 누가 더 많은 볼을 넣느냐를 가리는 ‘하늘 높이 슛’ 등 다양한 게임을 치르며 신명나게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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