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변방의 인문학
[볼만한 책] 변방의 인문학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12.31 11:21
  • 호수 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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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간 중국 국경과 해안 지역을 두루 답사한 저자가 기록한 역사문화 여행서다. 서역에서 북방으로, 북방초원을 지나 만주 그리고 동중국해, 남중국해와 서남의 내륙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변방 곳곳을 답사했다. 역사의 거인들이 탄생하고 발걸음을 뗀 곳이자 중원의 역사를 송두리째 뒤흔든 곳, 변방. 인류의 문명과 역사가 퇴적되어 먼지처럼 날리는 그 땅의 풍경을 저자는 책에 고스란히 옮겼다.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일은, 거대한 황하가 실은 티베트 고원의 깊은 계곡에서 시작되었음을, 역사는 작은 물굽이를 지나서야 도도한 물줄기로 흐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다. 변화의 바람이 시작되는 곳―변방에 퇴적된 역사의 흔적은 저자에게도 그러했듯 우리에게 중국을 넘어 동아시아 역사를 꿰뚫는 인문학적 성찰에 이르게 할 것이다.     
윤태옥/400쪽/1만9800원/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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