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86] 기후변화
[알아두면 좋은 지식 86] 기후변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1.10 09:54
  • 호수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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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 상승 등 지구의 기후가 변하는 현상

그림=게티이미지뱅크
그림=게티이미지뱅크

꽃이 피는 시기는 빨라지고 가을철 단풍이 드는 시기는 늦어지면서 식물의 1년 생육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2월 서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발표하며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기후변화란 인위적인 요인(화석연료 과다사용,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 등)과 자연적인 요인(화산폭발, 태양에너지 변화 등)에 의해 오랜 기간에 걸쳐 지구의 평균 기온이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제는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증가한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부터 발생한다. UN 산하의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 원인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10년간 이산화탄소는 매년 약 350억 톤이 배출되고 있고 이로 인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의 280ppm 에서 2019년에는 410.5ppm으로 약 130ppm이 증가했다. 

온실가스와 에어로졸 농도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는 같은 기간 태양에너지의 변화에 비해 약 20배가 크다. IPCC는 2013년 발간한 5차 평가 보고서에서 “1950년 이후 발생한 온난화는 인간 활동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이를 ‘지구온난화’로 불렀지만 기록적인 한파와 홍수, 가뭄 등 이상기후(기온이나 강수량 등의 기후 요소가 약 30년 간의 통계적 평년값을 벗어나 현저히 높거나 낮은 수치를 나타내는 것) 현상을 담지 못해 현재는 기후변화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이상기후 현상이 벌어진다. 지난해 2월 미국의 절반 이상에서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이상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발생했다. 특히 텍사스주 등에선 한파와 폭설로 인한 정전·단수·교통마비·식료품 품귀 등으로 일상이 완전히 붕괴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같은시기 기후가 온화한 지중해 지역을 포함한 유럽과 근동 지역도 이상 한파와 폭설 피해를 겪었다. 심지어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선 산악 빙하가 떨어지면서 생긴 빙하 홍수로 2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케냐와 일부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메뚜기 재앙'이 발생했다. 메뚜기들은 농작물과 방목지를 파괴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하는 비정상적인 날씨 패턴이 곤충들이 번성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6월에는 미국 서부 지역이 2020년 초에 발생한 가뭄에 시달렸다. 농부들은 농작물을 포기했고 관계자들은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 호수는 물 부족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7월에는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1년 치 비가 단 3일 만에 내리기도 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던 승객이 익사하는 등 홍수로 인해 300명이 사망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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