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사퇴...“붕괴사고, 가족과 국민께 사과”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사퇴...“붕괴사고, 가족과 국민께 사과”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1.17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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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외벽붕괴 사고와 관련해 회장직을 내려놨다.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외벽붕괴 사고와 관련해 회장직을 내려놨다.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외벽붕괴 사고 발생 엿새만의 입장표명이다.

정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아파트의 완전철거 또는 재시공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도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건설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으며 성장했지만,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너무 큰 실망을 드렸다"며 “시공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에게 사고가 발생했으며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이라는 심정을 덧붙였다.

정 회장은 “전국의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시행하겠다”며 “모든 고객들께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앞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구조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더 이상의 안전이 문제가 돼 발생하는 재산상의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며, “현재 아파트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을 30년으로 대폭 늘린다”고 했다. 현재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의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 외에도 재작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참사로 총 17명의 사상자(사망자9명 부상자 8명)를 낸 바 있다. 현재 사고에서는 작업자 6명이 실종됐으며, 한명을 구조했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한지 23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으나 대주주로서는 HDC회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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